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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흑인 청년에 총 60발 쏴…'시신에 수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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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교통 신호 위반 후 달아나는 흑인에 60발 총격
경찰 "위협행위에 대응"…보디캠에선 확인 안돼
또 공권력 남용 논란…제2의 플로이드사건 되나
노컷뉴스

경찰관들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보디캠) 영상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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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보디캠) 영상 일부 캡처
미국 경찰이 교통 신호를 위반한 흑인 남성을 향해 60발의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CN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州) 애크런 시내에서 흑인 청년 제이랜드 워커(25)가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다.

경찰은 음식 배달원인 워커가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정지신호를 위반한 뒤 달아나자 그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워커의 시신에서 60개 넘는 총상이 발견됐다며 과잉 대응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보디캠) 영상의 공개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3일 보디캠 일부 영상만 편집해 공개했다.

경찰은 워커가 도주한지 40초 만에 총격 소리가 난 뒤 단순한 교통 단속 사건에서 공공 안전 사건으로 변질됐다며 해당 시간에 워커의 차량 운전석에 찍힌 섬광 모양을 증거로 제시했다.

워커의 차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노컷뉴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제이랜드 워커의 차량 앞좌석에 권총과 장전된 탄창. 로이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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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제이랜드 워커의 차량 앞좌석에 권총과 장전된 탄창. 로이터 캡처
이어 워커가 버리고 도망간 차량 안에서 권총과 실탄이 장착된 탄창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워커가 '손을 보여 달라'는 경찰관의 요구에 불응하고 차를 버리고 도망가는 과정에 경찰을 향해 치명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행동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워커가 차를 버리고 도주했을 때는 비무장 상태였다며 경찰의 설명과 달리 어떠한 위협적인 자세도 취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경찰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경찰의 주장을 증명할 만한 장면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인은 특히 검시관이 현장에 임했을 때 워커가 수갑을 뒤로 찬 채 누워있었다고 말해 경찰이 워커에게 60여발의 총을 쏜 것도 모자라 시신에 수갑까지 채웠음을 암시했다.

애크런 시민들은 이날(3일)까지 나흘 때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거리의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고 경찰이 거리에 배치한 차량의 유리창을 깨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일부 시위대가 도심 관공서로 접근하자 최루탄을 발사하며 저지하기도했다.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교통 위반 때문에 흑인이 살해당했다"며 경찰을 비판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사건이 경찰관들이 무릎으로 목을 눌러 직식사시킨 흑인 남성 플로이드 사건의 재판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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