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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 재유행, 예상보다 빨라지나 … "이번주 확산세 급증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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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만8000명대 40일만에 최다…해외유입 170명대

주간 일평균 확진자 1만명 넘어 뚜렷한 증가세

아시아경제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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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8000명대까지 급증했다. 7월 첫번째로 접어든 이번주가 본격적인 재유행 국면으로 진입하는 중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8147명 늘어 지난 5월26일 1만8805명 이후 40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주말 효과가 반영됐던 전날 확진자 수(6253명)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일주일 전 같은 요일인 지난달 28일 집계치(9894명)와 비교하면 1.8배, 2주 전인 지난달 21일(9303명)보다는 2배 수준으로 증가해 유행이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확진자 수는 서서히 감소세가 둔화되다 지난달 27일 3423명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29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55명→9591명→9523명→1만713명→1만53명→6253명→1만8147명으로 하루 평균 1만명대(1만676명)로 올라섰다. 앞서 직전 주(6월22∼28일)의 일평균 확진자 수 7147명보다 3500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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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 격리 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113명)부터 해외유입 확진자가 하루 100명 이상 확인되더니 29일엔 200명을 넘어섰고(206명), 이달 3일에는 191명, 4일에는 164명, 이날은 171명으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해 당분간 다소간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주 감염이 확실한 확산세로 돌아서 당초 가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재유행이 2달 이상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유행이 이달 말이면 확실히 반등세를 보이고 가을쯤에는 하루 평균 15만~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서 "6월 말~7월 초를 기점으로 다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면역 감소와 변이 등장 때문에 중규모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당분간 유행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는 예상되지만, 증가 추세가 얼마나 가파를지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위중증 환자가 더 늘고 하루 확진자가 15만명 이상까지 증가한다면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와 비슷한 위기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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