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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댜오위다오는 중국땅, 쿠릴열도는 러시아땅…중ㆍ러 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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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영유권 분쟁중인 중국과 러시아 공동 전선

중ㆍ러 군함 센카쿠 열도 접속수역 동시 진입, 군사적 압박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동시에 국제 분쟁수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접속수역에 진입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센카쿠 열도 접속수역에 동시 진입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 러시아 경제 제재에 적극 나서자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일본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아시아경제

사진=환구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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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4일 오전 7시 5분께 러시아 호위함 한 척이 센카쿠 열도 우오쓰리시마 남서쪽 일본 접속수역에 진입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오전 7시 44분께 중국 군함 한 척도 같은 수역을 항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중국에 항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접속수역은 영해와 공해 중간 지역으로 영해 침입에 대비한 군사 경계 활동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섬은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중국 영토에서 중국 선박의 해상활동은 합법적이며 일본 측은 중국에 항의할 권리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 해경선이 센카쿠열도 접속수역에 진입하는 일은 잦은 일이지만 군함이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러시아 군함과 동시에 진입, 사실상 일본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접속수역에 진입한 중국 군함은 YJ-18 대함 미사일과 HHQ-7 함대공 미사일로 무장된 타입 053H3형(장웨이2급) 호위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톈스천 중국 국제군사법연구중심 주임은 "중국 해군 함정이 댜오위다오를 항해하고 감시하는 것은 국가 주권 수호행위"라면서 "러시아 군함의 진입은 국제법에 따라 진입한 만큼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저우융성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일본과 도서 분쟁(쿠릴열도ㆍ일본명 지시마열도)중인 러시아는 태평양에서 일본의 무모한 군사행동을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러시아 군함의 댜오위다오 접속수역 진입은 일본에 대한 경고가 담겨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며 중국이 러시아 군함의 진입을 승인한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러시아의 일련의 군사 움직임은 일본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경고이자 앞으로 경솔한 언행을 자제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일각에선 러시아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추후 쿠릴 열도에 중국 군함의 진입을 용인, 합동 군사훈련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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