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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눈물젖은 빵 택한 '빅3' 포수…"아버지 영향, 마이너 특성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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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 구단들이 주목하던 올해 '고고 빅3' 포수가 미국행을 결심했다. 경기상고 포수 엄형찬이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국제계약을 체결하고 마이너리그에 도전하기로 했다.

엄형찬은 경남고 김범석, 원주고 김건희와 함께 올해 고3 포수 '빅3'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캔자스시티 관계자는 "좋은 선수다. 타격 수비 모두 잘하는 선수고, 수비 쪽에서는 어깨가 좋고 블로킹이 안정적이다. '패키지가 좋은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5경기에서 타율 0.452, 3홈런 25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101⅔이닝 동안 0.700의 도루 저지율을 남겼다. 기록은 이미 초고교급 포수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국제 유망주 수집에 적극적인 팀 가운데 하나다. 국제계약 보너스풀도 애리조나 등과 7개 구단과 함께 가장 많은 626만 2600달러를 보유했다. 덕분에 올해 1월 국제계약 보너스풀이 새로 열리자마자 무려 28명의 해외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었다. 28명만으로도 프랜차이즈 신기록이다.

여기에는 콜롬비아 출신 포수 후안 다비드 올모스도 포함됐다. 올모스는 MLB.com 선정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25위에 오른 거물이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계약금 8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망주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시기, 같은해 최대어가 포수인 상황이지만 엄형찬은 도전을 택했다.

구단 관계자는 "아버지 엄종수 코치가 마이너리그에서 잠시 뛴 경험이 있다. 직접 보고 느끼지는 못했겠지만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었던 것 같다. 또 그래서 마이너리그에 대한 이해가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야구하는 것이 어떤 도전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된 도전자답게 영어도 수준급이다. 구단 관계자는 "혼자서 영어공부를 했더라. 어느정도 회화가 된다"며 "포수는 의사소통이 다른 포지션보다 더욱 중요한데, 엄형찬은 그런 면에서는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캔자스시티)투수 진우영은 고교 시절 수업부터 영어로 수업을 받았고, 엄형찬은 그런 환경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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