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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빙하 붕괴 사망자 7명으로 늘어…실종자 13명 수색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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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의심할 여지 없이 기후변화 탓”

경향신문

빙하 붕괴 사고로 여러 명이 숨지고 실종된 이탈리아 돌로미티산맥의 마르몰라다산에서 4일(현지시간) 헬리콥터를 이용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카나사이|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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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마르몰라다산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로 숨진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빙하 추가 붕괴 위험과 악천후 때문에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등반객 13명을 찾기 위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마르몰라다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던 빙하가 전날 무너지면서 숨진 인원이 7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8명인데 이중 최소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다. AP통신은 현지 당국자와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사망자 가운데 최소 3명은 이탈리아인으로 확인됐고, 다른 1명은 체코인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실종자는 13명으로 집계했다. 전날 발표됐던 17명보다 줄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 당국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이탈리아인 10명, 체코인 3명, 오스트리아인 1명 등 14명이라고 밝혔지만 뒤이어 오스트리아인은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면서 실종자가 13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시 등반객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서 사망자 또는 실종자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주밀라노 총영사관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구조 당국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계속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빙하가 추가로 붕괴하거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어 수색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고, 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날 기상 상태가 고르지 않아 이 마저도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생존자를 구출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기후변화를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번 사태는 분명히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환경과 기후 상황의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빙하 전문가들은 온난화를 빙하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시기 마르몰라산 정상의 빙하 주변 온도는 섭씨 0도였는데, 최근 온도는 10도를 오갔고 이 때문에 빙하가 녹으면서 굴러떨어졌다는 것이다.

붕괴된 빙하는 폭 200m, 높이 80m, 깊이 60m의 크기였으며, 붕괴될 당시 최대 시속 300㎞ 속도로 떨어졌던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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