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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중국' 삼성·애플 협력사, 인도로 생산 거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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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건비 중국의 6분의 1…코로나 도시봉쇄로 해외 생산 다각화

(지디넷코리아=이나리 기자)그동안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온 삼성전자와 애플의 협력사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로 제조 거점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자국 보다 값싼 인건비라는 장점으로 중국에서 제조를 해왔으나, 최근 중국 임금이 많이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큰 이유다.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60% 수준으로 낮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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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3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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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 스마트폰 생산 비중 인도 늘린다...협력사 발맞춰 대응

4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협력사 중 중국 현지 생산 공장을 축소하고, 인도로 옮기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베트남 사업장은 유지하는 협력사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줄여 나가고 인도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 협력사도 생산기지를 인도로 옮겨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법인은 국내 구미를 포함해 전세계 7곳이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지역별 생산 비중은 베트남 50~60%, 인도 20~30%, 브라질 10~15%, 구미 3~5%, 인도네시아 3~5%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로 베트남 지역이 봉쇄되면서 생산이 중단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이런 경험으로 삼성전자는 지역별 생산 비중을 30%를 넘지 않도록 분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애플의 대다수 협력사 또한 생기기지를 인도로 옮길 전망이다. 지난 5월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위탁생산업체들에게 중국 외 지역에서 제품 제조를 늘릴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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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의 생산라인.(사진=폭스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제품의 95.3%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인도의 애플 제품 생산 비중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6~7%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인도에 이미 아이폰 제조공장을 지었다.

애플도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강력한 봉쇄로 생산차질과 공급망 병목을 겪은 바 있다. 이는 애플이 중국 생산 의존도를 벗어나 타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또 미중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국 내 생산에 대한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인도, 저렴한 인건비...스마트폰 성장 가능성 높아

무엇보다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가 생산거점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의 인건비는 5~6배 차이가 난다"며 "중국이 월 250~300만원이라면, 베트남이 월 80만원, 인도가 월 50만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인도 스마트폰 협력사의 제조공장 엔지니어의 월급은 인도 평균급여(월 38만원) 보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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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인도 방갈루루에 위치한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삼성전자 갤럭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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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세계 스마트폰 성장률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인도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같은 추세에 한 몫하고 있다. 인도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61%이다. 중국이나 미국의 80~90%인 것에 비해 보급률이 현저히 낮다. 이는 앞으로 신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올 1분기 인도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800만 대를 기록하며 전 년 보다 1% 감소했다. 전세계적은 경기 침체로 1분기 유럽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보다 1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인도내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가 크지 않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보다 감소할 전망인 가운데,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인도 내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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