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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알자지라 기자, 이스라엘 측에서 날아온 탄환에 사망” 美국무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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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5월 사망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자인 시린 아부 아클레의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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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취재 중 숨진 팔레스타인의 알자지라 소속 기자가 이스라엘군(IDF) 측 방향에서 날아온 총알에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국 정부가 결론내렸다.

4일(현지 시각) CNN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자인 시린 아부 아클레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이같이 발표하며 “미국 조사로는 확정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IDF 측 방향(position)에서 날아온 총격으로 인해 아부 아클레 기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확정적인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팔레스타인 측은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하며 미국 측에 감식을 맡겼다. 이스라엘 측의 조사에 대해 불신을 제기하면서다. 미국 안보조정관은 지난 몇 주 동안 완전한 정보 접근이 가능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 안보조정관의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IDF의 군사 작전으로 벌어진 비극적 결과로 보인다”면서 “의도적으로 (기자를 조준했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미 국무부는 또 “아부 아클레 기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면서 “미국 조사관들에 따르면 이번 일은 이스라엘 측에서 날아온 탄환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은 위안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조사로 인해 누가 총을 쐈는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면서 “추가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IDF는 미국 안보조정관 입회하에 포렌식 조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유족과 팔레스타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유족 측은 미국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 군인이 총탄을 쐈다는 다수의 증인과 여러 매체의 보도 및 인권단체, 유엔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검사 아크람 알 하티브는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탄환의 상태는 무기와 대조할 수 있는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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