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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원 상징’ 염기훈, “피해 보신 서울 팬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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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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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을 대표하는 염기훈(39)도 고개를 숙였다. 원정 팬 폭행 사건 때문이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리그 3연패를 끊어낸 수원(승점 19)은 1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은 이어졌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염기훈은 “연패를 겪어서 분위기가 많이 처져 있었다. 1점이지만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승리는 없는 상황이라 만족하진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실점이 많다 보니 위축됐는데 이번 무실점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그 최소 득점(13득점) 팀인 수원은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이마저도 페널티킥 골이었다.

염기훈은 “나를 포함해서 공격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득점해야 승리할 수 있기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쉽지 않더라.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오히려 쉬운 상황에서도 골이 나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베테랑이기에 자기 경기력만 신경 쓸 수도 없다. 후배를 이끌어야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그는 “3일 간격으로 경기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과 성적으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도 있다. 이렇게 어려울 땐 불만이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후배들에게 그런 거보단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는지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잘 따라와 줘서 승리는 아니지만 연패를 끊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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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야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그는 “초조했던 게 사실이었고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내 욕심만 부릴 수 없기에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다”라며 그라운드 밖에서 머물렀던 시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안 뛰다가 나서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젠 확실히 몸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젠 경기에 자주 들어가다 보니 내가 해왔던 것,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긴 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수원은 성적 이외의 논란에도 휩싸였다. 지난달 19일 FC서울과의 슈퍼 매치에서 한 수원 팬이 서울 팬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수원의 상징인 염기훈도 해당 소식을 접하고 크게 놀랐다. 그는 “수원의 한 사람이자 선수로서 서울 팬들에게 죄송하다. 폭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다신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많이 속상했고 다신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 피해자분께는 죄송스럽고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수원뿐만 아니라 K리그 모든 곳에서도 있어선 안 된다. K리그가 안 좋게 보일 수도 있기에 정말 죄송스럽다”라며 연거푸 사과했다.

끝으로 수원 팬들에게는 “정말 면목이 없다. 오늘도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다. 승리를 빨리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에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팬들에게 대구FC전 승리를 선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반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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