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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여옥 “쌍용차 해고자 지지한 이효리가 커피숍? GD와 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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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효리-이상순 부부. /이상순 인스타그램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커피숍 개업을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전여옥 전 의원은 두 사람이 커피숍을 연 것에 대해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이 초토화된다”라고 공개 비판했었다.

전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효리씨가 노래하는 것 뭐라 하지 않는다. 근데 커피숍은 안 해도 되지 않나?”라며 “제주도에 쌔고 쌘 것이 커피숍이다. ‘은퇴자 치킨집’ 못지않다. 이효리씨 부부라면 클래스가 있잖나? 그런데 굳이 커피숍을?”이라고 했다.

이어 ‘지드래곤(GD)도, 박한별도 커피숍 하는데 왜 이효리는 안 되나? 전여옥, 완전 빨갱이네!’라는 네티즌 의견을 소개하며 “지드래곤은 철저한 엔터테이너다. 그런데 이효리씨는 소셜테이너다. 쌍용차 해고자 지지 등 이효리씨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물론 사상과 표현의 자유 OK”라면서도 “그렇다면 늘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 ‘제주도에서 커피숍을 하는 분’들의 상황을, 처지를 말이다. 즉 ‘진보 가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효리는 2014년 SNS를 통해 “쌍용에서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했었다.

전 전 의원은 “전 많은 연예인들이 ‘생계를 위해’ 식당이나 커피숍을 하는 것은 존경한다. 부정기적인 수입, 퇴직금도 없는 ‘승자독식의 세계’ 연예계에서 처절한 생존수단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효리씨는 고액의 출연료가 보장되는 ‘예능’이, ‘무대’가 널려있다. 이효리씨는 생계를 위해 커피숍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또 전 전 의원은 “이효리, 이상순씨 정도 탑클래스라면 커피숍을 하기로 했으면 취미가 아니라 ‘일’로 해야 한다”라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맞서 ‘효리벅스’ 체인으로 제주도를 ‘커피의 섬’으로 만든다? 이효리 부부의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 영세 커피숍 주인들과 콜라보~ 대환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제가 제일 놀란 것! 아직도 제가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댓글이 엄청나게 많았다. 처음에 ‘ㅎ’하고 웃어 넘기다가 그 수많은 댓글들이 아주 기초적인 상황도 잘 모르면서 기계적으로 올린 글이란 것을 깨달았다”라며 “그리고 매우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하다는 점도. ‘딴나라 댓글부대’들이 확실히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효리 부부는 3일 카페를 닫았다. 카페 측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지를 통해 “(손님이 몰려) 예약제로 변경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예약제로의 변경을 위한 준비를 위해 열흘 정도의 정비 기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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