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1 (일)

다양해지는 AI 면접...인크루트, 대인관계 능력 측정하는 기술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동원 기자]
AI타임스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프로그램 공급사도 확대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AI 면접 공급사와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응시자의 직무역량과 함께 대인관계 능력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나왔다.

인적자원(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회사의 리크루팅 소프트웨어(SW)인 '인크루트웍스'에 응시자 지원역량과 대인관계 능력을 나타내는 소프트 스킬을 자동 평가하는 AI 면접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면접은 기존 출시된 AI 면접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소프트 스킬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중에 많이 유통된 AI 면접은 '자기소개 → 기본 질문 → 성향 파악 → 상황 대처 → 보상 선호 → 전략 게임 → 심층 대화' 순으로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다. 영상과 인성검사를 AI가 분석해 평가하는 비중이 높다.

인크루트가 출시한 AI 면접은 여기서 더 나아가 직무역량, 대인관계 능력도 측정이 가능하다. 수십억 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면접 과정에서 나타난 감정과 몰입도를 정밀 측정해 응시자의 태도를 평가할 수 있다. 또 영상에서 나타나는 응시자의 표정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를 검출해 응시자의 업무경력과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면접에서의 부정행위도 측정 가능하다. AI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커닝 페이퍼 등을 통한 부정행위로 면접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에 인크루트는 응시자의 면접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치팅(Cheating) 감독 기능을 추가해 부정행위 방지에 나섰다. 이 기능은 인크루트 온라인 필기시험 감독 솔루션인 프록터(Proctor)의 기술과 활용사례를 바탕으로 면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정행위 로직을 수립, 불성실하게 임하는 응시자를 선별해준다.

인크루트는 자사의 AI 면접의 강점으로 타 채용 도구와의 연계를 꼽았다. 현재 AI 면접이 포함돼 있는 리크루팅소프트웨어 인크루트웍스는 지원자와 후보자를 관리하고 반복적인 채용업무를 자동화시킨 'ATS&CRM'과 영상면접, 화상면접 진행이 가능한 '인터뷰', 인적성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어세스', 온라인 필기시험 운영 및 AI 온라인 감독 기능을 제공하는 '프록터', 모바일에서 지원자의 평판 등록 및 조회를 할 수 있는 '레퍼런스 체크' 등 5개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우리의 AI 면접 프로그램의 장점은 다양한 채용 도구와 호환 가능하다는 점"이라면서 "고객사의 니즈에 맞게 채용 프로세스를 맞춤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이번 AI 면접 출시를 계기로 국내 AI 면접 보급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인크루트웍스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고객에게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에서 더 큰 만족을 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인크루트는 회사의 리크루팅 소프트웨어(SW)인 '인크루트웍스'에 응시자 지원역량과 대인관계 능력을 나타내는 소프트 스킬을 자동 평가하는 AI 면접을 출시했다 (사진=인크루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I 면접은 인크루트 외에도 무하유, 위드마인드 등 다양한 공급사가 출현하며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무하유는 최근 새로운 AI 면접 평가 서비스 '몬스터'를 출시했다. 면접자의 영상·영상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답변 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AI 면접 평가 서비스다. 실시간으로 답변 분석으로 꼬리물기 질문도 가능하다. 영상과 음성 텍스트는 94%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다.

위드마인드는 지난 2월 대화 분석 기반으로 직무역량을 파악하는 AI 면접 서비스 '인터뷰마스터 IM'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AI가 제시하는 질문에 대한 면접자의 답변 내용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다. 답변 내용은 데이터화 과정을 거쳐 면접 기업에 제공된다. 기업은 면접자의 직무역량을 파악하는 데이터로 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AI 면접 공급사 확대는 응시자에게 공정한 면접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급사가 소수일 경우 면접 패턴이 동일해 새로운 사교육 시장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AI 면접에 익숙한 응시자가 면접을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한 심사'를 추구하는 AI 면접의 의미도 훼손하게 된다.

문혜진 중앙대 교수는 와의 인터뷰에서 "한두 개의 소수 회사가 AI 면접 프로그램을 공급하면 평가 시스템이 하나의 커리큘럼처럼 되어 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그는 "인·적성 검사를 하는 학원이 있고 스터디도 있듯이 AI 면접도 사교육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이미 돈을 내면 AI 면접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이트도 생겼다"며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AI 면접 프로그램이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관련기사][인터뷰] 신동호 무하유 대표 "AI 면접, 실제 사람처럼 진행해야"

[관련기사]진화하는 AI 면접 "이젠 AI가 지원자와 소통하며 역량 체크한다"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