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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SK E&S, 유럽시장 정조준…유정준 부회장 "런던 오피스 설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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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이해 없이 글로벌 플레이어 불가능"

아시아투데이

유정준 SK E&S 부회장/제공=SK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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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유럽 시장을 이해하지 않고는 좋은 시장 참여자도, 글로벌 플레이어도 될 수 없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유럽 에너지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런던 오피스 설립을 추진하며 유럽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유 부회장은 4일 SK E&S의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미디어룸’ 오픈을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런던 오피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회장은 “과거 유럽 가스시장은 아시아, 미국 시장과는 거의 분리돼 있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러-우 전쟁 등으로 유럽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변동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럽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았다. 하지만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는 유럽 LNG 공급량을 대폭 줄였고 유럽 내 LNG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SK E&S는 이를 기회삼아 유럽에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유 부회장은 “유럽, 미국, 아시아 시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아비트라지(arbitrage, 차익 거래)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며 런던 오피스 설립이 유럽 시장을 이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SK E&S는 유 부회장이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솔루션 법인 패스키(PassKey) 대표로, 올해 초 SK그룹의 북미 대외협력 총괄로 각각 선임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넷제로의 방향성과 부합하면서도 현실성이 있는 대안은 천연가스”라고 언급했다.

그는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의 40% 수준으로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또한 발전소의 가동 및 중단이 용이한 천연가스”라고 평가했다.

다만 천연가스도 화석연료인 만큼 탄소배출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유 부회장은 천연가스의 탄소중립화를 위해 블루수소와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등을 활용한 직접 감축과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상쇄 등의 간접감축 방법을 제시했다. 이는 SK E&S가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분야들이기도 하다.

SK E&S는 호주 산토스와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SK E&S와 산토스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가스전을 CCS 저장소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설계 작업에 착수하고 현재 호주 및 동티모르 정부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미국 에너지기업 셰브론과 탄소저감 분야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 중국 베이징가스그룹과 LNG 및 수소 사업 분야 전략적 협력계약 체결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부회장은 “수소와 CCUS 분야는 천연가스 밸류체인과 자산, 인프라, 역량 등을 상당 부분 공유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며 “SK E&S와 같은 LNG 사업자들에게 넷제로 흐름은 위협 요인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탄소배출은 결국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 포집에 대한 현재의 투자가 향후 미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 E&S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SK E&S 미디어룸’을 신규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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