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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김진표···여야 합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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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일 만에 후반기 의장단 구성

 김 의장 “삼권분립 수호” 다짐

“국민 고통···민생경제특위 제안”

경향신문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24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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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무)이 4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쯤 국회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지난 5월29일로 전반기 국회의장단 임기가 종료된 뒤 36일 만에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구성됐다.

김 의원은 당선 연설에서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장 우리 국민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점심 한끼가 걱정이고 하루하루 생활비가 두려운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절반 가까이 식비로 지출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전 국민의 생필품이라 할 수 있는 기름값도 자고 나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민생경제특위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야에 원구성 협상을 조속히 끝낼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의장에 대한 선출 시한은 법으로 상세하게 강제하지 않고 있다. 입법 불비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했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원 임기 개시 7일 안에 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은 규정돼 있지 않다. 김 의원은 “국회법을 고쳐 어떤 경우에도 국회 공백이 없게 하자.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도 전반기처럼 못을 박자”고 했다.

김 의원은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했다.

여야가 벌이던 원구성 협상이 이날 일부 타결되며 여야 합의로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로 한다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조치를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원구성 협상의 주요 쟁점은 추후 협의 과제로 남아 있어 국회의장 선출 이후 계속될 협상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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