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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근무 교장은 26년 전 음주운전 한 번에 포상 탈락했는데···“박순애 부적격”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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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들에 ‘갑질’ 증언도 잇따라

경향신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27일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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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처럼 20여년전에 ‘만취 음주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정부 포상에서 탈락한 교원이 올해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총리는 2001년 12월 혈중 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적발됐다.

여당 일각에서는 박 부총리의 만취 운전은 오래 전 일이라며 방어하고 있지만, 교직사회에 적용되는 법적 잣대가 엄격한 현실을 고려하면 장관직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박 부총리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교 등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4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퇴직교원 정부포상 신청자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탈락한 이들은 2월에 136명, 8월에 240명 등 모두 376명이었다. 이 중 2001년 이전 음주운전 전력으로 포상에서 탈락한 교원은 2월 45명, 8월 74명 등 119명으로 나타났다.

포상 탈락 내역을 살펴보면 제주지역 한 교장은 교육 현장에서 41년을 근무했지만 1994년에 적발된 한 번의 음주운전 때문에 포상에서 제외됐다. 39년을 근무한 전북지역의 또다른 교장은 1993년에 적발된 음주운전으로, 41년 근무한 부산지역 교사는 1996년에 적발된 음주운전 때문에 탈락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다 퇴직하는 교원의 정부포상을 추천·심의해 매년 2월과 8월에 수여한다. 다만, 음주운전 등 주요 비위를 저지른 퇴직 교원은 부적격자로 탈락시킨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교원은 교장 승진은 물론 퇴직하면서 정부 포상도 받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부총리의 임명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부총리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교에게 연구실 청소를 시키거나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생 A씨는 경향신문에 “커피 심부름과 청소 등에 대한 매뉴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커피를 한 잔 사오더라도 테이크아웃 캐리어에 가져와야 하고 빈 칸에 설탕 2개와 냅킨 10장 정도를 넣어가지 않으면 화를 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A씨는 “김박사넷(대학원생들의 익명 커뮤니티)에 본인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있을 때 조교들에게 자기가 보는 앞에서 한 명씩 로그인을 하게 해 확인하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또다른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생 B씨는 “수강생 전체가 보는 앞에서 박 후보자(부총리)가 조교를 혼내는 일이 자주 있었다”며 “개인 가사도우미 구인 공고를 조교에게 작성하라고 시키기도 하는 등 사적인 일을 조교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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