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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3년만 매출 110% 오른 이 회사, 삼성이 전수한 노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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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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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유튜브 '내일도 함께 애쓰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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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모두 의구심이 컸지만, 막상 하고 나선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반응이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에 참여한 협력사 '아스플로' 관계자의 말이다. 삼성전자의 무료 컨설팅 이후 아스플로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는 최근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다른 회사에게 알려주는 이유는!?'이란 제목의 콘텐트를 게재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은 '내일도 애쓰지(ESG)'유튜브의 일환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내일도 애쓰지' 콘텐트는 그간 대기환경과 페수처리, 재생에너지 등 삼성전자 내부의 ESG활동을 담아왔다. 이달 처음으로 협력사와 함께하는 '내일도 함께 애쓰지' 콘텐트를 공개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반도체 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담았다. 7월을 시작으로 매달 한편씩 공개될 예정이다.

첫 주인공은 '아스플로'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아스플로는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장비와 고순도 특수가스 라인에 사용되는 고청정 배관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엔 튜브와 피팅, 밸브, 압력조절기 등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부품소재를 공급한다.

유튜브는 아스플로가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에 참여하게 된 이유, 삼성전자의 전문 컨설턴트가 아스플로를 직접 찾아 현장을 살펴보며 구매부터 영업까지 컨설팅할 사항을 체크하는 모습, 컨설팅 후 실제 실적 변화 모습까지를 모두 담았다. 영상 게재 이틀만에 조회수가 2000회를 기록했다.

아스플로는 특수가스가 이동하는 파이프와 튜브를 세정하는 전해연마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그간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다. 이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 구축이 시급해졌다. 아스플로가 그 해결책으로 찾은 것이 삼성전자의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이다.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문컨설턴트가 협력사의 취약 분야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맞춤형 개선과제를 발굴한 후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무상 프로그램이다. 아스플로에는 삼성전자의 상생협력센터 소속 이상헌 구매 전문 컨설턴트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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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을 받은 후 아스플로의 실적 변화/사진=삼성전자 유튜브 '내일도 함께 애쓰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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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약 4개월간 아스플로의 영업과 생산, 구매, 전사 부문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 결과 컨설팅 시작 전인 3월 대비 6월 기준 아스플로의 △판매계획 적중률(계획 대비 실제 판매 성공률) 48% △생산계획달성률 29% △구매입고준수율 100% △S&OP(판매생산계획) 91%가 증가했다.

아스플로의 전체 매출은 2019년 406억원에서 올해 851억원으로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컨설턴트는 "삼성전자와 같이 일하는 협력사들이 잘돼야 삼성전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협력사들에게도 나눠줘서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찾고자하는 컨설팅"이라고 말했다.

아스플로의 하이테크 사업본부 영업팀 안가영 사원은 "삼성전자의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론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며 "삼성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에서, 또 동방성장하는 직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내일도 애쓰지'시리즈는 지난 한해 시즌1(1~16편)이 1500만의 누적 조회수, 72만 누적 시청시간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시즌2는 1~20편이 1300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성장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내일도 함께 애쓰지'는 이런한 상생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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