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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AC 디폴트에 보이저 거래중단...가상자산 업계 연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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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출사 보이저 디지털 거래 중단

지난 주 채무불이행 선언 3AC 대출 여파

아시아투데이

AP연합




아시아투데이 조채원 기자 =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하락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연쇄적으로 자금 위기를 겪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4일(현지 시간) 디지털 자산 중개회사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이 지난 2일 성명서를 발표, 고객 거래, 예금, 인출 등 모든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에를리히 보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전략적 대안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회사에 주기 위한 결정”이라며 “적절한 시간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보이저의 고객 중 하나였던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가 6억7000만 달러(약 8695억2600만원) 이상의 대출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보이저는 3AC로 인한 손실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 밝히며 정상 영업을 이어갔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보이저는 지난달 24일 약 1억3700만 달러의 미화 달러와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는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양적 거래 회사인 앨러메다 벤처스의 비트코인 1만5000개(3억1800만 달러)의 회전 신용 한도와 현금과 2억 달러에 달하는 USDC 스테이블 코인의 신용 한도에 액세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앨러메다는 보이저에 5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약속, 해당 신용한도에서 7500만 달러를 인출했지만 평상시대로 영업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진단했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8270만원 기준) 대비 70%가량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역시 같은 시기 최고가(590만원) 대비 75%가량 빠졌다.

앞서 지난 달 13일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는 계정 간 인출, 스왑 거래 및 이체를 일시 중지한 바 있다. 셀시어스는 아직까지 다음 절차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진 않지만,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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