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POP초점]"따까리잖아요" '나는 솔로' PD, 직업 비하 발언 논란..광고인들 분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나는 솔로' 방송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나는 솔로' 제작진이 직업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29일 방송된 ENA PLAY-SBS Plus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9기 출연자들이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9기 여성 출연자 옥순(가명)은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광고회사에 다닌다. 다양한 외국기업의 광고주를 갖고 있다"라며 P그룹 광고기획자(AE·Account Executive))라고 직업을 밝혔다.

이에 남규홍 PD는 "AE가 어떻게 보면 따까리지 않나"라고 말했고, 자막에는 '따까리'라는 말 대신 '심부름꾼'이라고 순화된 단어로 사용됐다.

옥순은 "그렇죠. '아(A) 이(E)것도 제가 하나요?'의 약자라는 말이 있다"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해당 방송 후 광고업계 종사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남 PD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털어놨다.

한 네티즌은 '광고AE=따까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네티즌은 "'나는 솔로' 출연자 중 광고AE가 나왔는데 담당 PD가 대놓고 광고AE를 따까리라고 말하더라. 그 출연자는 거기에 웃으면서 동조했다"라고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왜 그 PD는 남의 직업을 평가 절하하는지 그리고 그 출연자는 전국의 광고AE를 싸잡아 끌어내리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짜증 나는 직업인데 나만 예민충이라 그런 게 불편한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광고인인 네티즌들 역시 "난 안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혼자 TV 보다가 미쳤다 저거. '나는 솔로' 다신 안 본다 하길래 '왜 그러냐'니까 이야기 해주더라. 광고인 가족까지 기분 더러운 발언이었다", "본인이 무슨 돈으로 콘텐츠 제작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라", "아 진짜 불쾌하다. 직업을 대놓고 비하한 적이 있었나", "이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분노를 표출했다.

광고업계 종사자 외에도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네티즌은 "PD의 발언이나 시키는 것들 중에 문제로 보이는 것, 난리나겠다 싶은 것도 너무 많은데 별 논란없이 프로그램이 계속 된다. 옛날에는 남자는 항상 여자를 받들어야 된다고 하고, 남자는 힘을 잘 써야된다부터 미션도 힘 쓰거나 힘들게 달리는 미션만 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편에서는 여자 분한테 아예 멀쩡한 직업을 '따까리'라고 칭하던데 방송에 그냥 나오는 것도 신기하다"라며 "지부심 가지고 열심히 일하시는 AE분들 항상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심부름꾼? PD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직업을 천대하나"라고 일갈했다.

'나는 솔로' 측은 남 PD의 발언에 대한 논란을 예상한 듯 '따까리'를 '심부름꾼'으로 표현했으나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굳이 방송에 써야했을까. 남 PD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는 솔로' 측과 남규홍 PD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