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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영유아 ‘목 막힘 사고’ 예방하려면 비닐, 약품은 손 닿지 않는 곳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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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도·식도이물로 인한 목 막힘 사고의 연령별 발생건수. 소방청 제공.


영유아 ‘목 막힘 사고’의 3분의 1가량은 만 0세 영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 막힘 사고의 원인 물질로는 비닐, 약품, 사탕 등이 꼽혔다.

소방청은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6327건을 분석한 결과 즉각적인 처치가 없다면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기도·식도이물이 총 1590건(9.7%)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소방청은 기도·식도이물로 인한 사고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 0세 영아 사고가 534건으로 전체 영유아 기도·식도이물 사고의 약 33.6%를 차지했다. 만 1세는 446건(28%), 만 2세는 207건(13%), 만 3세는 135건(8.5%), 만 4세는 120건(7.5%), 만 5세는 97건(6.1%), 만 6세는 51건(3.2%)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만 0세 구강기 영아의 경우 호기심이 많으며 입으로 물체를 확인하는 나이로, 주변의 작은 물체 치우기와 위험한 물건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놓기 등으로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기도·식도이물의 원인 물질로는 사탕 137건, 약물 130건(비타민제 포함), 생선가시 95건, 스티커 83건, 과일 79건, 소독제 62건, 과자 55건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만 0세는 비닐 종류(151건)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만 1세는 장난감(34건), 만 2세부터 만 6세까지는 식품류가 많았다.

또 보호자의 약을 포함한 약물 130건, 소독제 62건, 수은건전지 49건, 세제 24건, 담배 9건 등 중독 위험이 높은 위험한 물질을 삼킨 경우도 많았다. 수은건전지의 경우 신속하게 제거를 하지 않는 경우 2시간 내에 심각한 식도 손상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

소방청은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는 경우 계속 기침하도록 격려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리가 나지 않는 기침을 하고, 얼굴이 파랗게 질리거나 숨쉬기 힘들어 하는 경우 등을 5회 두드리고, 효과가 없다면 복부 밀어내기(일명 하임리히법)를 5회 실시해야 한다. 이어 정상 호흡을 할 때까지 등 두드리기 5회와 복부 밀어내기 5회를 반복한다.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없으면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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