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G20 계기 한중 외교장관회담 '막판 조율'… "'한국 흔들기' 대비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열릴 듯… 나토정상회의 이어 3국 '접촉' 계속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상견례를 겸한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외교수장 간 양자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외교 당국은 현재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G20 회의 참석 계기 양자 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박 장관과 왕 위원의 첫 대면 양자회담이 된다. 양측은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인 만큼 양국 간 협력·교류 확대, 북한 핵문제 협력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 입장에선 중국의 '견제구'를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30일 참석한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열리는 회담이기 때문에 중국의 '압박'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새 '전략개념'을 채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최초로 '중국 견제'를 명시했다.

우리나라는 나토 비(非)회원국으로서 이 전략개념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그러나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4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으로 초청된 우리나라 또한 자유·인권·법치 등 '가치연대' 협력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이를 경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국 측에선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수행한 우리 대통령실 인사가 지난달 28일 "20년간 우리가 누려 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고 발언한 '저의'를 살피려 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토정상회의에서도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말뿐만인 '가치연대' '동맹'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서방세력의 중국 견제 구상에 동조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라며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에 편승해 중국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 대한 강력한 경계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ntig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