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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리그 성공적 데뷔' 일본 대표 출신 마나부 "도전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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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전 후반 출전으로 첫선…빈공 속 강등권 처진 수원 '활력소' 기대

연합뉴스

3일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K리그 데뷔한 수원의 마나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시즌 K리그1 중반을 지날 때까지 강등권에 머문 수원 삼성이 야심 차게 영입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윙어 사이토 마나부(32·등록명 마나부)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나부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9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수원 입단 이후 첫 경기를 소화했다.

수원이 지난달 말 1년 6개월 계약으로 영입을 발표한 마나부는 2008년 일본 J리그에 데뷔, 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나고야 그램퍼스 등에서 뛴 베테랑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일본 대표로 활동한 경력도 지녔다.

강등권인 K리그1 11위(승점 19)에 머문 수원은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마나부의 합류로 득점력 상승을 바라고 있다.

수원은 최근 리그 6경기 무승(3무 3패)에 빠지는 동안 2득점 7실점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전북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 0-3 패배까지 합하면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2득점 10실점일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하다.

인천전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진우 대신 투입돼 왼쪽 측면에 나선 마나부는 수원의 기대에 부응할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약 4분 만에 그는 K리그 데뷔골 기회를 맞아 '빅버드'를 한 차례 들썩였다.

뒷공간을 노린 사리치의 패스가 들어오자 빠르게 측면을 쇄도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을 때린 것이다.

골대 앞에서 인천 델브리지의 다리에 걸려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출전하자마자 장점을 발휘해 본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마나부는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드리블 돌파와 슈팅 등으로 수원 공격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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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부의 수원 입단 기념사진
[수원 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는 0-0으로 끝났지만, 이병근 수원 감독은 "마나부의 체력이나 스피드가 생각보다 뛰어났다. 첫 경기지만 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며 흡족해했다.

이 감독은 "마나부에게 기회가 있었으나 수비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는데, 다음 경기에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공격에서 도움 등 기대할 만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마나부의 소감 첫 마디는 "골을 넣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그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였다.

이제 막 팀에 합류했지만, 그는 경기 중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위치를 주문하는 등 투지 있는 모습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나부는 "제가 원래 이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요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경기에 이기고자 의지를 갖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 안에서 좋은 상황이 이어지기보다 안 좋은 상황도 많이 오가며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는 인상을 전한 그는 "팀이 좋아지려면 그런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매일 100%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한 마나부는 공격 포인트를 최대한 올리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저도 여기에 도전하러 왔기에 '언제' 첫 공격 포인트를 할 수 있을까 같은 걸 고려할 여유는 없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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