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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주, 오늘 전당대회 룰 확정…박지현은 규정상 출마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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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준비위, 오늘 최종안 확정해 발표

'단일 체제' 유지…일반 국민 비율 확대

이재명 vs 97그룹 '세대 격돌' 구도로

비대위 "박지현 출마 자격, 예외 인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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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전준위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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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늘(4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규정을 확정해 발표합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 주자들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 후 전당대회 규칙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단 전준위는 당내 계파 갈등까지 불러온 지도체제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이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현행처럼 분리해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최고위원의 공천·인사권을 강화하고, 당 대표 권한을 제약하는 '절충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선거인단의 반영 비율은 국민 여론조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민주당 당헌 25조에 따르면, 전당대회의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 당원 5%입니다. 전준위는 대의원을 15~20%포인트 낮추되, 일반 국민 비율을 25~30%로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전준위는 예비경선(컷오프) 방식에 기존 중앙위원회 투표와 함께 여론조사도 일부 반영하고, 후보 컷오프 하한선도 기존 대표 3명, 최고위원 8명보다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전준위는 우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최고위원 구성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되면서 97세대 의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강병원(1971년생) 의원을 시작으로 박용진(1971년생), 강훈식 의원(1973년생)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밖에 전재수, 박주민 의원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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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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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연소 당 대표' 도전에 나선 박지현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선 민주당 비대위가 출마 허용안건을 당무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출마 선언을 한 지 3일 만에 당 대표 출마가 무산된 겁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할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무위원회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하여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선 이달 1일을 기준으로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4일 입당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의 출마 자격 문제를 비대위나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을 내세웠던 박 전 위원장이 '특혜 공천' 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으로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이 당무위 안건 상정을 신청하지 않았다. 비대위에도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없다"며 "(신청하더라도) 지금 같은 결론이 그대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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