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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휴스턴의 2017년 WS 우승, 사인훔치기로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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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4일(한국 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끈 루키 제레미 페냐에게 동료들이 축하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 휴스턴(텍사스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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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7월이 되면 결정의 시간이다. 바이어가 될 것인지, 셀러가 될 것인지 여부다. 올해부터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양 리그 1개팀씩 늘어 셀러보다는 바이어가 더 늘 전망이다. 올해는 지구 우승 3팀, 와일드카드 3팀 씩이다. 승률 높은 두 팀은 1라운드를 쉬고 디비전시리즈부터 플레이오프다.

현재 아메리칸리그는 중부지구를 제외하고 선두와 2위팀의 게임 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1969년 지구가 도입된 뒤 전반기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태에서 두자릿수 게임 차는 매우 드문 경우다. AL 동부, 서부는 선두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독주가 워낙 두드러진다.

양키스는 4일(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2-0으로 셧아웃당했지만 58승22패(0.725)로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13.5 게임 차다. 휴스턴은 이날도 LA 에인절스를 4-1로 눌러, 6연승과 함께 51승27패(0.654)를 마크했다. 2위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13.5 게임 차다. AL 서부는 휴스턴을 제외한 4팀 모두 승률 5할 이하다. 전력의 양극화가 가장 심하다.

시즌 전에는 중부지구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그 밖의 팀이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중부는 비록 하향평준화이기는 하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2.0, 화이트삭스가 5.0 게임 차로 예측 불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역시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역대 MLB 사상 시즌 도중 14연패를 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없었다. 에인절스는 14연패를 해 조 매든 감독을 해고했다. 현재 37승44패로 고꾸라져 있다. 7월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바이어일지, 셀러가 될지 가장 흥미로운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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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로 패한 4일 휴스턴 에스트로스전에서 5회 삼진을 당하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휴스턴(텍사스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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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올시즌 선전은 2017년 사인훔치기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는 비난을 벗어날 수 있을 정도다.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지도력이 물씬 묻어나는 2022시즌이다. 휴스턴은 2019시즌 후 탈삼진 326개를 기록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빼앗겼다. 2020시즌 후에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역시 FA가 돼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떠났다. 2021시즌을 마친 뒤에는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FA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콜, 스프링어, 코레아는 전력의 변수가 되는 슈퍼스타들이다. 이들의 FA 이적은 전력에 절대적인 마이너스다. 그러나 휴스턴은 콜, 스프링어, 코레아가 누구였지라는 비아냥을 하듯 올해도 헌두를 질주하고 있다. 더 이상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WS 우승을 평가절하할 수 없다. 팜팀에서 끊임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화수분 팀으로 변모한 것이다.

NL은 게임 차가 동부, 서부 3.5다. 중부는 1.5에 불과하다. 누가 마지막 최종 지구 선두가 될지 판단하기에 이르다. 하지만 AL은 이변이 없는 한 동부와 서부는 사실상 굳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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