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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G 끌어안은 쌍용차, ‘토레스’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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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경영정상화를 향한 개괄적인 계획을 전했다. M&A이라는 큰 산의 7부 능선을 넘은 만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토레스를 앞세워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돼 있으며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이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기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2022년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짐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고,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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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되긴 했지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하다. 회생채권, 공익채권 등의 채무가 1조원이 훌쩍 넘는다. 또한 완성차 업계의 대세 흐름인 전동화 전환에 따라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운영자금도 필요하다. 고용 체계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안고 있는 쌍용차는 우선 ‘흥행’을 예고한 토레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중형 SUV 토레스는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 날 계약대수 1만2000대를 기록하며 쌍용차 역대 신차 사전예약 최대 물량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액티언 모델이 기록한 3013대였다. 종전 기록과 약 4배나 차이 날만큼 기대감이 크다. 실제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사전계약 2만5000대를 넘어섰다.

토레스가 기대대로 흥행에 성공한다면, 정통 코란도의 디자인을 계승한 ‘KR10(프로젝트명)’과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획이다. 두 신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짜자는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고객들의 기대감을 반영해 향후 정통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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