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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패션업계 ‘지각변동’ 중국의 쉬인, 결국 ‘표절꾼’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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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기업가치 10여 년 만에 130조원 이상
업계 ‘디자인 표절’ 지적
서울신문

쉬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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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기업 쉬인에 대한 표절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제기된 쉬인에 대한 상표권 침해나 표절 소송이 최근 3년간 50여 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디자인 표절로 쉬인을 고소한 기업은 미국의 랄프 로렌과 선글라스 업체 오클리 등 대기업,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직접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영세 업체 등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쉬인은 온라인을 통해 하루에 6000개에 달하는 신상품을 경쟁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패스트패션 업계의 눈길을 끈 기업이다.

기업가치도 10여 년 만에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이상으로 올랐다.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펀딩에 참여했다.

그러나 WSJ은 엄청난 양의 신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배경은 디자인 표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패션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중 고가 브랜드로 분류되는 스투시는 쉬인이 티셔츠에 스투시의 상표를 붙여 17.67달러(약 2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쉬인은 록그룹 너바나의 앨범 디자인을 허락도 없이 티셔츠에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쉬인은 독립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쉬인은 디자인 표절 문제에 대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자신들은 계약업체가 공급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표절은 계약업체의 책임이라는 논리다.

쉬인은 성명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우리의 사업 모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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