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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 최악의 통신장애, 전화·물류·IT까지 멈췄다...3900만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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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IT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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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DD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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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이동통신사 KDDI의 통신 장애가 이틀간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KDDI 통신망을 사용하는 개인간 통화는 물론, 물류 서비스와 일기예보 등 전반적인 시스템이 중단되며 통신대란이 벌어지는 것이다.

3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KDDI의 통신 장애는 전날 오전 1시35분쯤 발생해 40시간가량 이어졌다. 현재 KDDI는 서일본 지역은 이날 오전 11시, 동일본 지역은 오후 5시30분쯤 복구 작업을 마친 상태다. 다만, 복구 종료 뒤에도 네트워크 검증 문제로 오후 6시가 넘어서까지 통신 오류는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DDI의 서비스 계약 건수는 개인 3100만건을 포함해 약 6200만건에 달한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번 통신 대란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뿐 아니라 물류·금융·기상관측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대전화 서비스 브랜드 au와 UQ모바일, au 회선을 이용한 사업자용 음성통신 및 인터넷 전화, 문자메시지(SMS) 등 KDDI 주요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지역 기상관측시스템에서 일부 데이터 전송이 어려워지면서 2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1300개 관측점 중 약 480곳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철도 및 택배사들도 서비스에 불편을 겪으면서 물류 시스템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버스 업체 위치 정보 서비스가 마비되는 한편, 하네다·나리타공항 등에선 직원용 무선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통신 장애로 일본 전역 3915만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사회 인프라를 지지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통신사업자로서 고객에 큰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KDDI에 따르면 이번 통신 대란은 2일 새벽 설비 고장으로 VoLTE 교환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통신망 과부하가 원인이 됐다.

다카하시 사장은 통신 장애 보상 문제에 대해 "장애 내용을 좀 더 살펴본 뒤 보상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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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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