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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2분기 ELS 발행·조기상환 '뚝'…3분기 점진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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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2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과 조기 상환이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홍콩 H 지수의 조기 상환 성과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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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LS 발행 금액이 8조7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1% 감소했다. 지난 5월부터 글로벌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ELS 발행금액은 4월 4조900억원에서 6월 1조93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2분기 ELS 조기 상환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0월에 조기 상환 금액이 1조원대로 급감한 후 4월에는 2조600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지만 5, 6월 주가 급락으로 각각 8000억원, 6300억원의 조기 상환을 기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 6월 조기 상환 감소는 S&P500지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200 지수와 홍콩H지수 등은 이미 조기 상환 실패에 꾸준히 영향을 미쳤지만 버팀목이 됐던 S&P500지수가 하락하면 조기 상환 실패가 더 증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미국 기술주들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 이와 관련된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했다. 해당 금액이 200억원을 상회하는 종목은 넷플릭스(680억원), 엔비디아(354억원), AMD(347억원), 보잉(202억원) 등이다.

유안타증권은 또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되 홍콩H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지 않는 ELS의 조기상환율을 계산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발행분(4월 조기상환 대상)은 74%의 조기 상환율을 기록했지만 11월 발행(5월 조기상환 대상), 12월 발행(6월 조기상환 대상)은 각각 34%, 18%로 조기 상환율이 급감했다.

하반기엔 ELS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상으로는 최소한 2000포인트를 하회해야 손실 발생 구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훙콩 H지수는 이미 3월 저점을 기록하면서 일부 녹인이 됐기 때문에 그 가격대를 하회하지 않는 한 관련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 가장 기대되는 기초자산은 홍콩 H지수라고 꼽았다. 정 연구원은 “홍콩 H지수는 6월 중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6개월 전 지수의 95%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기 상환 기준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조기 상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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