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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6월 전력 수요 7만MW 돌파···‘동월 최고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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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상 첫 ‘6월 열대야’ 등 폭염

공급예비율, 마지노선 10% 깨지기도

정부, 9월 초까지 ‘종합상황실’ 가동

경향신문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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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한때 1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정점에 이르는 7~8월에는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져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동월보다 4.3% 증가한 7만1805MW(메가와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에 7만MW 선을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전력수요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6월의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국에 걸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예년의 평균 기온을 웃돌았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의 마지노선인 10% 선이 깨지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워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하면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예비력 전망치 최저 수준인 5.2GW는 전력수급 비상 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한다.

전력수급 비상 경보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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