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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③]'안나' 수지 "연기 호평 부담? 일희일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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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수지는 `안나` 속 연기력 호평에 대한 부담이 아닌, 작품마다 스스로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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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안나'를 통해, 어쩌면 수지의 연기뿐 아니라 내면도 부쩍 성장한걸까. 1, 2회 공개 후 쏟아진 연기력 호평이 반대급부로 수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지 묻자 그는 "그런데 저는 늘 부담이 많아서, 그 부담이 되게 새롭게 느껴지진 않을 것 같다. 워낙 칭찬에 익숙하지 않다"며 "이번 칭찬에도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 할 일만 묵묵히 잘 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맑은 얼굴의 수지가 '안나'에서 보여준 반전 면모는 대중에게 기분 좋은 배신(?)으로 다가왔다. 분명 대중의 뇌리에 인식된 기존 수지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는데, 수지 자신은 "이게 좀 더 내 모습에 가깝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저는 스스로 그렇게 밝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게 좀 더 내 모습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요. 사람에게는 밝거나 어둡거나 등 여러 모습이 있는데, '안나'가 수지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 이런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가하면 향후에도 과감한 변신을 계속할 용기가 생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변신을 위한 변신보다는, 어떤 글을 읽고, 그게 과감한 변신을 해야 하는 거라면 변신하게 될 것"이라는 현답을 내놨다.

결과적으로 '안나'는 배우 수지의 연기 인생에선 여타 작품과 마찬가지로 필모그래피 중 한 부분을 채우는 작품이 되겠으나, 그럼에도 '안나'는 수지에게 더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제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던 이유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런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통해 좀 더 뭔가 다른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해요. 저에게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수지가 '안나' 시청자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뭄엇일까. 잠시 생각에 잠긴 수지는 작품과 캐릭터에 여전히 푹 빠진 듯한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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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안나'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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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리플리 증후군,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감독님과도 얘기한 게 이거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똑똑하다고 칭찬받던 아이들이 자기가 쓸모없어지는 데 대한 취약성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라서, 이 아이가 나쁘고 안나쁘고 거짓말이고 리플리(증후군)이고를 떠나서 유미의 인생이 너무, 우리가 유미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쪽으로도 봐주시면서 유미에게 공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안나'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었다. 그는 "유미가 자기가 선택한 길에 대해 감당할 것들이 좀 생겼다.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달려나가고, 그것들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유미가 어떤 선택들을 계속 하는데, 그 과정을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나'를 통해 20대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수지. 지나온 20대를 돌아보며 다가올 30대에 대한 기대를 묻자 "시간이 진짜 빠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을 반짝였다.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는 아직 20대 끝자락,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데. 20대를 돌아보면 뭔가 되게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뭔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30대는 좀 더 아쉽게 보내고 싶어요. 그 아쉬움이라는 게, 열심히 안 살아서 아쉬운 게 아니라, 너무 열심히 살았나보다 하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싶어요. 30대엔 더 좋은 모습으로, 하지만 너무 달리기만 하진 않는 그런 30대를 맞이하고 싶어요."

수지의 열연이 돋보인 '안나'는 매 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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