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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저평가 됐다’ 보로노이 27% 증가···기술 반환된 인트론바이오는 하락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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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낮춘데다 상장일 하락하며 저평가 매력

인트론바이오는 라이소반트와 기술수출 계약 해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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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6월 27일~7월 1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제약·바이오 종목은 보로노이(310210)다. 이달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공모가격을 기존보다 30% 낮췄기에 저평가 매력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주 주당 6650원에 거래를 마쳤던 보로노이는 이번 주 종가 기준 3만 7300원까지 27.09% 상승했다. 6월 29일에는 기금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퇴행성 뇌 질환 등 약물 설계 전문기업이다. 국내 유니콘 특례 1호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돌연변이 단백질이 명확하게 규명된 암을 뜻하는 GDC(Genotype Directed cancer) 표적에 특화된 파이프라인과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해 최대 2조 1000억 원대에 달하는 마일스톤(단기 기술료)을 확보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시장이 침체하면서 IPO는 흥행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추진한 IPO에서는 증시 부진 등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했다. 보로노이는 이달 다시 코스닥시장에 도전하며 희망 공모가격을 기존 5만~6만 5000원에서 4만~4만 6000원으로 낮췄다. 그럼에도 상장 당일인 6월 24일 18.47% 하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주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5거래일 중 3거래일 동안 주가가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 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크지 않았던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는 제약·바이오 종목에 조금씩 훈풍이 불어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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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제약·바이오 종목은 인트론바이오(048530)다. 인트론바이오는 한 주 만에 31.14% 하락했다.

기술반환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후보 SAL200을 2018년 도입한 라이소반트가 계약 해지를 요청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6월 28일 공시했다. 양사는 2018년 11월 SAL200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계약 해지로 모든 권리와 자료는 인트론바이오에 반환된다. 인트론바이오가 이미 수령한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13억 원)는 반환되지 않는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계약 해지 사유는 로이반트 그룹 이사회에서 향후 임상 비용을 투자하는데 따른 부담에 의한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은 로이반트의 정책적인 결정이라 판단되며 SAL200의 기술적 문제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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