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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특전사 여군들, 세계군인스카이다이빙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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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상사 등 5명… 한국군 첫 1위

‘군인엄마’도 있어… 새벽-퇴근 뒤 훈련

동아일보

특전사 여군 대원들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귀싱에서 열린 제44회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 여군 4인조 상호활동 부문 경기를 끝낸 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메라 플레이어로 참가한 남성 특전사 대원. 특전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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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여군들이 지난달 20∼30일 오스트리아 귀싱에서 열린 제44회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WMPC)의 여군 4인조 ‘상호활동’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76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군의 첫 금메달이다.

김성미·이지선·이진영 상사, 박이슬·이현지 중사 등 여군 특전사 대원 5명이 주인공. 이들이 우승한 4인조 상호활동 부문은 약 3.2km 상공의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강하하면서 서로의 팔과 다리를 잡고 빠르고 정확하게 대형을 만드는 종목이다. 정해진 시간 내 많은 대형을 만들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특전사 여군팀은 187점을 얻어 모로코(2위·173점), 프랑스(3위·14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제44회 WMPC의 같은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한 뒤 1년 만에 우승의 결실을 거둔 것이다. 또 단체 정밀강하 부문에서도 은메달 등을 따내 종합성적 2위를 달성했다.

대부분 1000회 이상의 강하 기록을 보유한 특전사 여군팀의 연령은 29∼39세이고, 김 상사와 이진영 상사는 각각 6세, 7세 자녀를 둔 ‘군인 엄마’다. 이들은 대회 몇 달 전부터 새벽에 출근해 체력 단련과 일과시간 고공강하 훈련에 이어 퇴근 후에도 강하 대형을 반복 숙달하는 ‘윈드터널’ 훈련 등에 구슬땀을 쏟았다.

이진영 상사는 “모든 대원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는 순간 너무나 가슴이 벅차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 신조처럼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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