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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과거 수주분 반영에 매출 '정체'…원가 상승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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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절 부진한 수주 영향 지속…원자재값·인건비 상승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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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들의 단기 매출이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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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이 최근 늘고 있는 수주량에도 매출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부진한 수주 영향이 지속되는 데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 개선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과 신용평가사 자료 등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 3사(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7698억 원이다.

조선 3사 당기순익은 펜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조46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1조8097억 원, 2021년 -3조9393억 원으로 확대됐다.

조선사들의 당기순익 적자는 수주 부진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신규수주 규모가 2019년 71억1000만 달러(약 9조2000억 원)에서 55억 달러(약 7조1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기간 현대중공업은 70억1000만 달러(9조9000억 원)에서 40억7000만 달러(5조2800억 원), 대우조선해양은 68억 달러(8조8000억 원)에서 56억4000만 달러(7조3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2020년 수주한 저선가 물량이 현재 실적에 상당부분 반영되면서 실적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1분기수주한 저선가 물량들이 현 잔고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강재가, 기자재가, 인건비 등 제반 원가의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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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의 부채비율(위)과 차입금의존도.(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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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20년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의 경우 1t당 냉연이 901달러(116만 원), 열연이 719달러(93만 원)였지만 올해 지난해에는 냉연 2354달러(305만 원), 열연 2041달러(264만 원)으로 2~3배 가까이 뛰었다.

환율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선박 대금을 달러로 지급받기 때문에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게 된다.

여기에 러시아의 LNG 선박 대금 미납 문제도 손실을 늘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면서 국제 제재로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당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주가 국내 조선사에 대금을 납입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조선 3사가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약 80억 달러(약 10조18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이 50억 달러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25억 달러), 한국조선해양(5억5000만 달러)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실제 러시아 선주의 계약해지 사례도 잇따랐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0월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쇄빙 LNG 운반선 1척을 계약해지 했다. 계약이 파기된 선박 대금 규모는 약 3379억 원이며 건조 진행률(3월말 기준)은 19.6%이다. 계약해지된 선박들은 회계상으론 조선사의 재고자산(재공품)으로 남는데, 사실상 '악성 재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늘어나는 선박 수주가 반영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사 신규 수주 세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20년 33% 수준에서 올해 5월 기준 40.6%로 증가했다. CGT(표준화물선 환산 t수) 기준으로는 2020년 800만 CGT에서 지난해 1600만 CGT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지속적으로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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