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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이다현·박정아 분전에도…무모한 도전의 결과는 '전패·무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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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한국 여자배구가 VNL 출범 이래 최초로 '전패·무승점' 예선 라운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이다현.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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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김연경(34·흥국생명)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한뒤 준비도 없었던 한국 여자배구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범 이래 최초로 '전패·무승점' 예선 라운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세계랭킹 19위 한국은 3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VNL 3주 차 예선 라운드 12차전에서 중국(3위)에 세트 스코어 1-3(13-25 25-19 19-25 24-26)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출범한 VNL에서 역대 처음으로 승리는 물론 승점을 1점도 못 얻고 예선 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친 팀이라는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김연경 등 '맏언니'들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가운데 세대교체로 이번 대회에 임한 한국은 세계와의 현격한 기량 차만 재확인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스테파노 라바리니 현 폴란드 여자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은 몸담은 터키 프로팀 일정 탓에 뒤늦게 한국 대표팀에 합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보지 못하고 VNL에 나섰다가 굴욕을 맛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경쟁국인 중국, 일본(7위)은 물론 태국(13위)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무릎 꿇었다. 12경기에서 따낸 세트는 고작 3개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4번 열린 VNL에서 역대 여자부 예선 라운드 최악의 성적을 남긴 나라는 2018년 아르헨티나(1승 14패·승점 3)다.

지난해까지 예선은 참가한 16개 나라가 5주간 모두 15번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3주 차까지 12경기만 치러 상위 8개 나라가 파이널 라운드에 오른다.

우리나라는 2018년 5승 10패(승점 14)로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자 가장 높은 순위(12위)를 달성했고 2019년(3승 12패·승점 9), 2021년(3승 12패·승점 10)에는 꼴찌보다 한 계단 높은 15위에 머물렀다.

승패의 분수령은 4세트였다.

한국은 강소휘(GS칼텍스)의 왼쪽 직선 강타와 중국의 공격 범실 3개를 묶어 20-16으로 앞서며 승점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FIVB 주관 대회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을 얻고, 3-2로 이긴 팀은 승점 2,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을 획득한다.

이다현(현대건설)이 코트 끝에 떨어지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24-21로 앞설 때만 해도 5세트로 갈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후 중국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에 3점을 연속으로 줘 듀스에 몰린 뒤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며 2점을 헌납하고 무너졌다.

이한비(페퍼저축은행·12점)를 비롯해 강소휘·이다현·박정아(한국도로공사·이상 11점), 이주아(흥국생명·10점) 등 5명이 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최종전에서 그나마 희망을 쐈다.

대회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귀국길에 오른다.

△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예선 12차전(3일·불가리아 소피아)

한국(0승 12패) 13 25 19 24 - 1
중국(8승 4패) 25 19 25 26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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