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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여행 취소해야 하나…휴가철 '항공대란'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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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존 F. 케네디 공항 탑승수속 창구에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이동하는 여행자들이 줄지어 업무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상황 속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전 세계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각국 공항·항공사의 인력부족 등으로 '항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미국 CBS 등에 따르면 오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미국 전역 공항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압도하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미 항공 이용객은 약 249만명으로 2020년 2월(약 250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과 근접한 규모로 여행 수요가 돌아온 것이다.

항공업계 분위기가 모처럼 다시 살아날 법도 하지만 실상은 대혼란이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미국행 및 미국발 비행편 550편이 취소됐고 2200편이 지연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 부족과 파업, 동부 해안과 중서부 일부 지역 악천후 등이 항공 운항을 방해한 탓이다.

앞서 델타항공 노조 소속 조종사 400여 명은 지난 1일 본사가 있는 애틀랜타의 하츠필드 잭슨 공항에서 임금인상, 은퇴연금 개선,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는 시위를 벌였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항공대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주요 공항에서도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줄파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 결항 편수는 4384편으로 전주보다 78% 증가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2일 기준 활주로 4개 중 2개가 폐쇄되고 오전에만 항공편의 20%가 취소됐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영국항공(BA) 직원들이 코로나19 중 삭감된 임금 10%를 재인상하라고 요구하면서 7~8월 중 파업을 결의했다. 유럽 대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역시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항공편 결항과 지연, 수하물 분실 문제 등이 여름 휴가철 내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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