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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PO 현장] 그래도 수원의 가장 예리한 창은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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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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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리그 18경기 13득점. 최근 5경기 2득점. 리그 최소 득점 공동 1위 팀. 초라한 수원삼성에 유일한 희망인 김건희가 돌아왔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인천과의 안방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리그 최소 득점(13득점)의 수원(승점 19)은 공식전 4연패와 리그 3연패를 끊어냈지만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이 이어졌다. 순위도 여전히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김건희는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4월 10일 FC서울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받은 선발 출격 명령이었다.

올 시즌 김건희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기량을 마음껏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출발부터 꼬였다. 지난 2월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이른 시간 퇴장당했다. 바이시클 킥을 시도하려다 강민수의 얼굴을 가격했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한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과 성공을 동시에 경험하며 진땀을 뺐다.

그러나 진짜 시련은 따로 있었다. 부상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것.

그 사이 소속팀 수원은 추락을 거듭했다. 야심 차게 영입했던 용병 그로닝은 리그 무득점 침묵에 빠졌고 토종 공격수 오현규는 2골에 그쳤다. 부족한 득점력 속에 팀 성적도 계속해서 떨어졌다.

사령탑 교체까지 이뤄졌고 김건희는 6월 말이 돼서야 돌아왔다.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달 25일 수원FC전에서 교체 명단에 김건희를 포함하면서 6~70분에 투입해 30분 정도를 뛰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획보다 이르게 투입했다. 그만큼 수원의 상황은 급했다.

FA컵을 통해 출전 시간을 늘린 김건희는 이날 바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홈 경기에서 득점이 나오면 분위기가 확 살아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격진에서 득점이 나온다면 또 다른 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득점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김건희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두 차례의 헤더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고 버티는 능력을 활용한 돌파도 돋보였다.

후반전에는 힘과 속도를 바탕으로 역습을 이끌었다. 상대가 경고와 바꾸는 반칙을 해서야 그의 전진을 멈춰 세울 수 있었다.

여전히 수원이 갈 길은 멀다. 그래도 작은 희망의 불빛을 볼 수 있는 건 돌아온 김건희의 예리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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