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대통령 전속 사진사 "노무현, 권위적이지 않은 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장영철 사진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했다.

이데일리

(사진=SBS ‘집사부일체’)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홍성규 사진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사진사가 청와대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장철영 사진사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권위적이지 않은 분이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사진을 한 번도 확인하지도 않고 사진사의 자율권을 보장해주셨다”며 덕분에 노 전 대통령의 일상사진뿐만 아니라 담배피는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철영 사진사는 “한 번은 여사님 실에서 들른 노 전 대통령이 ‘담배 없냐’고 물으셨고 아무도 권하지 못했는데 제가 담배를 피워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나중에 형들에게 불려 가서 혼났다”며 “여사님이 담배 싫어하시는데 여사님 집무실에서 드렸냐며 혼났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손녀와 장난치는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여주며 “가장 좋아하던 사진이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양치하는 사진뿐만 아니라 발가락양말 사진까지 본 멤버들이 놀라자 장철영 사진사는 “그냥 몰래 찍었다”고 전했다.

이에 양세형이 “보시고는 뭐라하셨냐”고 묻자 장철영 사진사는 “노 전 대통령은 제가 찍은 사진을 보신 적이 없다. 노 전 대통령은 기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사생활까지도 언젠간 필요하겠지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장철영 사진사는 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봉하마을에서 찍은 한 사진을 보여주며 “노 전 대통령이 여기서 가만 계시다가 ‘저 철둑길이 여사님하고 첫 키스 했던 곳입니다’라고 하셨다”며 “대통령님이 그러시니 옆에서 여사님이 ‘뭘 그런 걸 얘기하시냐’고 했던 장면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