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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택이 제일 좋다” 은퇴식, LG전설 박용택의 잠 못 이룬 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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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은퇴 2년만에 공식은퇴식을 갖게되는 박용택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외야수로 출전한후 바로 교체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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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용암택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LG의 전설 박용택의 은퇴식이 열렸다.

박용택은 2002년 신인으로 KBO리그에 데뷔 후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LG에서만 뛴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날 박용택은 지난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KBO가 지난해 신설한 은퇴경기 특별엔트리 제도에 따라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마지막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평생을 ‘LG맨’으로 뛰었던 박용택의 은퇴식을 기념해 구단과 선후배들이 많은 것을 준비했다. LG선수들의 유니폼에는 현역 시절 박용택을 따라다녔던 ‘용암택·간지택·소녀택·눈물택’ 등 무수한 별명을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박용택의 등번호 33번도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유니폼을 벗은뒤 2년 만의 은퇴식. 그러나 박용택은 전날 밤새 한숨도 못 잤다. 그는 “아무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잠이 안 오더라. 새벽 4~5시가 돼서야 잤다. 잠깐 자고 나와서 잘 생긴 얼굴이 영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다(웃음)”며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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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2년만에 공식은퇴식을 갖게되는 박용택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외야수로 출전한후 박용택은 바로 교체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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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용택은 선수단 유니폼에 새겨진 많은 별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용암택’을 꼽았다. 다만 ‘졸렬택’이 없어 너무나 아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김현수가 선택한 용암택이다. 그는 “용암택은 당연히 (김)현수가 달아야한다. 유강남이 달아선 안 된다(웃음)”라며 “오늘 선발 임찬규가 야구 인생 마지막처럼 던지겠다고 하니깐 (승리를) 믿어보겠다. 후배들에게 오늘은 내가 유일하게 LG를 응원할 수 있는 날이니 잘 하라고 했다”고 방싯했다.

경기 전 열린 사인회에서 팬들의 진심에 울컥하기도 했다. 특히 ‘19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란 말에 뜨거운 진심을 느꼈다.

박용택은 “3시간 정도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났는데 ‘19년 동안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 ‘오랜 시간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 말에 계속 울컥했다”며 “경기 후에는 팬들을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무제한 사인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에게 타석 욕심을 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실이다. 스파크맨 정도면 충분히 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이면 충분하다(웃음)”며 “만약 롯데 선발이 반즈였다면 치라고 해도 안 칠 거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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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2년만에 공식은퇴식을 갖게되는 박용택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외야수로 출전한후 바로 교체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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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자신의 현역시절 등번호 ‘33번’의 영구결번에 대해 “내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영구결번) 꿈을 이뤘다. 꿈이란 게 LG에 들어와서 꿈을 꾼 것이 아니라 야구를 시작하면서 꿨다”며 “김용수 선배가 영구결번 될 때 ‘나도 LG 영구결번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을 꿨고 (이)병규형이 할 때는 꿈이 아니라 확실한 목표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우승 한 번도 못하고 은퇴하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선수 때 모를 것이다. 은퇴하고 지난해 해설위원으로 KT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친했던 박경수가 우승했고 은퇴시즌에 우승하는 유한준을 보며 너무너무 부럽고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컸다”며 “올해 LG는 강하다. 현 3강(SSG·키움·LG) 구도는 오래 갈 것 같다. 우승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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