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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통했나… 휘발유값 상승세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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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이후

휘발유 21원·경유 가격 13원 하락

정유업계 1∼5월 수출액 242억弗

제품단가 등 상승… 2021년보다 2배 ↑

세계일보

3일 서울 시내의 한 알뜰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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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가 기록을 새롭게 쓰던 기름값 상승세가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를 기점으로 한풀 꺾였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123.51원으로 전날보다 1.24원 떨어졌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2154.51원으로 전날보다 0.88원 내려갔다.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지난달 30일 각각 2145원과 2168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 1일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이때부터 휘발유 가격은 21원, 경유 가격은 13원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주간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은 8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다섯째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9원 오른 ℓ당 2137.7원이었다. 경유 판매가격은 31.1원 오른 2158.2원이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주 후반에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원유 가격은 미국 상업원유 재고 감소, G7(주요 7개국)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추진 합의, 에콰도르의 정치적 상황 불안에 따른 석유생산 차질 등으로 지난달 다섯째주에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4.8달러 오른 배럴당 112.7달러였다.

한편 올해 1∼5월 국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액은 61억4700만달러(약 7조9800억원)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42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억28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1억9771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수출 물량이 16% 증가할 때 수출액 기준으로는 1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고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그에 따른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업체의 지난 1∼5월 정제설비 가동률은 79.2%로 지난해 같은 기간(72.8%)보다 높아졌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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