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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그늘막조차 시뻘건 37.8도…이 폭염, 사흘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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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 태풍 ‘에어리’ 일본으로 비껴가지만

밀어올린 고온다습한 공기 차곡차곡 쌓여

7일 장맛비 다시 내리면 더위 수그러들 듯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실내나 수영장으로 몰려들었다. 서울 지역 쇼핑몰 에스컬레이터와 식당가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고,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영장은 물놀이하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두 자녀를 데리고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찾은 최아무개(33)씨는 “아이들이 나가서 놀고 싶어 하는데, 날씨가 더워 가까운 쇼핑몰로 왔다”고 말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서울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카페, 영화관, 수영장은 더위를 피해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낮 최고기온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4.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자동기상관측장비 관측으로는 경기 시흥시 신현동에서 37.8도가 측정됐다. 이날 경북 상주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7월 상순 기준으로 가장 높은 36.0도가 기록되는 등 전국이 33~35도가 넘는 무더위에 시달렸다. 특히, 홍성(33.7도), 정선(35.0도), 고창(33.6도), 서청주(34.1도), 의령(35.3도), 함양(34.7도), 광양(33.9도), 청송(35.8도) 등지에서는 7월 상순 낮 최고기온의 역대 최고치(극값) 1위가 경신됐다. 서울에서는 동북권을 뺀 지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