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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일본환자 韓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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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 시부야역에 강남언니 광고(붉은 글씨 간판)가 소프트뱅크·넷플릭스 광고와 나란히 걸려 있다. 한국어를 그대로 일본어로 옮긴 `간나무온니`가 일본에 상륙했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사진 제공 = 힐링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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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용의료 플랫폼 1위 강남언니가 일본 이용자들의 한국 병원 방문을 중개하는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재개한다. 최근 일본 정부가 단체여행객 입국을 허용하는 등 양국 관광 사업에 순풍이 부는 가운데 나온 선제적 조치다. 플랫폼 스타트업이 2년 넘게 위축돼 있던 해외 사업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사실상 업계 '엔데믹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가 이달부터 일본 환자 유치 서비스를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던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를 2년4개월 만에 다시 출시하는 것이다. 이번에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가 재개되면 일본 이용자들은 강남언니에서 일본 미용의료 병원뿐 아니라 한국 병원의 의료 정보, 실제 이용자 후기를 비교 검색한 다음 상담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병원 정보와 후기는 자동 번역되며, 일본 이용자와 한국 병원의 온라인 채팅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번역도 지원된다.

2019년 11월 강남언니는 한국 병원을 찾는 일본 이용자들을 위한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식 출시 전부터 한국 피부과나 성형외과 방문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이 강남언니 앱을 번역해 사용할 정도로 수요가 컸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강남언니가 출시한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병원 상담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150% 상승하며 고속 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환자 입국이 끊기면서 강남언니는 일본 현지 진출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형외과·피부과 외국인 환자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7만5688명까지 치솟았지만 2020년엔 3만1994명으로 약 82% 급감했다. 강남언니는 2020년 8월 일본 동종 업계 2위 업체 '루쿠모(Lucmo)'를 인수하며 양질의 일본 병원 정보와 후기를 축적했다. 루쿠모는 2017년 9월 출시한 일본 미용의료 서비스로, 시술 후기 10만건과 사용자 1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강남언니는 일본 입점 병원 수 기준으로 업계 1위 사업자가 됐다. 힐링페이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강남언니에 입점한 일본 피부과·성형외과는 1년 전과 비교해 3배 증가한 900곳으로 늘었다. 강남언니를 통해 한국과 일본 병원을 선택한 일본 사용자도 17배 늘었다. 가토 유타 힐링페이퍼 일본법인 대표는 "일본에서의 강남언니 인지도와 한국 병원 정보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3월 유튜브 설문조사에 응답한 도쿄 지역 일본인 12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남언니를 알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강남언니는 2020년 4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레전드캐피털 등으로부터 18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 세계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 미용의료 병원 1600곳이 입점해 있으며, 100만건의 시술 후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이용자는 약 40만명으로, 전체 이용자 380만명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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