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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승객 넘치는데···인력난에 전세계 항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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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수요 팬데믹 이전 회복

연휴 맞아 수천편 결항·지연 속출

英도 보안요원 파업으로 돌연 취소

스페인 등 유럽 항공업계도 비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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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의 휴가철을 맞아 전 세계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각국 공항·항공사의 인력난에 파업까지 겹쳐 비행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높은 연료비를 상쇄하기 위해 여름철 관광 수요를 기대해온 항공 업계에 다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AP통신은 2일(현지 시간)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전날 미 전역의 항공 이용객이 249만 명으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6월 마지막 주에는 일평균 233만 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며 팬데믹 이전(2019년 238만 명)과 근접한 수준으로 여행 수요가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인력 부족과 악천후 등이 겹치며 미국행·미국발 비행편은 결항·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3일 이틀간 약 1200편이 취소되고 7800편이 지연됐다. AP는 “항공사가 급증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일부 휴가는 악몽 같은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유럽의 주요 공항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벌어진 연쇄 파업으로 마비됐다. 프랑스 샤를드골공항 직원들은 이날 임금 인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6월 30일~7월 3일에 이어 8~10일에도 파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공항 활주로 중 절반이 폐쇄되고 오전 항공편 가운데 20%가 취소됐다. 공항 하청 업체 직원들 역시 13~17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영국 히스로공항에서는 지난달 30일 예상 승객이 수용 가능 인원을 초과하면서 30편의 항공편이 돌연 취소됐다. 같은 날 독일 함부르크공항에서는 보안 요원들의 파업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독일 정부가 항공 고용 압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주 내로 외국인 근로자 수천 명을 긴급 모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히스로공항의 최대 항공사인 영국항공(BA) 직원들은 팬데믹 시기에 10% 삭감된 임금을 재인상하라고 요구하며 7~8월 중 파업을 예고했으며 스페인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이지젯 승무원들과 스칸디나비아항공(SAS) 조종사들도 7월 중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결항과 장시간 대기, 수하물 분실 문제 등이 휴가철 내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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