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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남국 "특혜 요구 박지현, 오만이 이준석도 명함 못내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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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히자 민주당 내부에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일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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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박지현 출마 특혜는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에게 주어진다. 오는 8월 28일에 치르는 전대 피선거권을 얻으려면 권리당원 권리행사 시행일인 이달 1일로부터 6개월 전에 입당해 당비를 납부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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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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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전날(2일) 전대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현재로서는 후보로 나설 수 없다.

박 전 위원장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저의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인 것으로 안다”고 지도부의 결단을 요청했다. 당무위 의결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자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달라니 정말 너무 황당하다”며 “남한테는 엄정하게 원칙을 강조하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으로 특권을 거부하며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청년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두고 “지나친 자의식 과잉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것 아닌가 싶다”, “오만하고 독선적이라고 소문난 이준석 대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 “제발 좀 겸손하길 바란다” 등의 비난도 쏟아냈다.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하다. 지방선거라는 비상 상황에서의 외부 초대손님이었던 박 전 위원장이 언론을 이용해 민주당을 겁박하다니요”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본인을 위해 당의 모든 원칙을 무시한 특혜를 요구하면서 어찌 국민께 신뢰를 얻으려는가”라며 “민주당은 더는박씨(박 전 위원장)에게 소모적으로 휘둘려서는 안 된다.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현행 당헌·당규상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자격이 없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비대위원 사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비판에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이 규정에 따라 지선 때 김동연 후보도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쳐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다”며 “저는 어떤 경우라도 저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당규에 따라 처리해주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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