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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포츠타임]'리마리용' 김승용, 제2의 김승용-손흥민 발굴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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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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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독특한 세리머니와 기량으로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리마리용 김승용.

오랜 현역 생활을 정리하고 홍콩 리만 클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승용) "대부분의 선수가 팀을 찾지 못하거나 아니면 안 좋은 상황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충분히 이만큼 했으면 됐다는 마음이 있었고 이제는 은퇴해도 제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연령별 대표팀의 에이스였던 김승용, 2005 20세 이하 월드컵과 2008 베이징올림픽을 경험하며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뛸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대신 13개 팀을 거치며 기량을 인정 받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진심을 보여줬습니다.

(김승용)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가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말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가는 것이라 빨리 자기 스스로 (부족한 실력을) 인정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하는 게 그 선수에게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용기라고 봅니다."

김승용의 동기는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영과 이근호, 소속팀에서는 최선참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며 플레잉코치처럼 후배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골맛을 봤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김승용) "이번에 은퇴 결정을 했을 때도 친구들의 연락이 많이 왔고 뭐 고생했다고 얘기도 많이 해줬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주영이랑 근호가 아직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얼마나?"

(김승용) "모르겠는데, 한 40까지는 채웠으면 좋겠는데 모르겠네요."

홍콩의 대단한 축구 열기와 선수들의 열정에 놀란 김승용,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손흥민이라는 후배 덕분에 자부심을 느꼈고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김승용) "어떻게 한국 선수가 저렇게 저렇게 잘하지?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면 꼭 손흥민 선수 경기를 보러 가고 싶어요. (중략) 홍콩에 있었을 때도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서 골 넣고 나면 다음 날 선수들이 손흥민 골 넣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아 나 안다고 나 봤다고 그런 거에 대해서 되게 사소한 부분이지만 뭐 자부심도 많이 느꼈고."

손흥민을 따라 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김승용) "저희 팀 어린 친구들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오른발만 사용하는 선수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왼발을 훈련하는 거예요. 제가 농담으로 너는 그냥 오른발로만 연습해라, 왜 양발 다 잘하려고 하냐 그러니까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손흥민 못 봤냐고요."

이제 새로운 길을 향해 가는 김승용, 아시아 전역을 누볐던 경험을 앞세워 제2의 김승용, 제2의 손흥민 발굴에 나섭니다.

(김승용) "안녕하세요. 이제는 전 축구선수 김승용입니다. 19년의 축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갓 은퇴했는데요. 진심으로 19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앞으로도 이 축구로 받은 사랑을 다시 축구로서 좀 베풀고 그렇게 제 인생을 좀 꾸려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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