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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연초 대비 23% 급락한 코스피…증권가 "하반기 2200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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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무역수지 연속 적자에 경기 침체 우려

코스피 1년 8개월 만에 2300선 밑으로 떨어져

"코스피 밴드 예상치 2200~2660포인트 하향"

아시아투데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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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아련 기자 = 올해 코스피 지수는 장중 2300선이 붕괴됐다. 미국의 물가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연초 1월 3일 대비 6월 30일까지 22.86% 하락했다. 특히 이달 1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22포인트(-1.17%) 하락한 2305.42로 장을 마쳤다.

국내 주요 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6월 수출입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수입액이 602억달러를 상회, 무역수지가 2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됐다.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며 개인의 거래대금 규모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30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20년 2월 일평균 거래대금 3조7020억원 이후 가장 적다.

상반기 코스피 낙폭이 예상치보다 커지자 증권가에선 코스피 밴드를 재조정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300선도 위협받을 만큼 금융시장 분위기가 냉랭하다”며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서만 23% 하락한 가운데 바닥을 논하기는 일러 보이며 총 수출 금액 경로를 증가율로 환산할 때 추가 하방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기존 코스피 밴드 예상치인 2460~3000포인트의 하단과 상단을 2200~266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단은 현재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1%가 이익 증가로 높아짐과 동시에 금리 상승 속도가 제한되는 가정을 했고, 하단은 경기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와 한은 금통위의 적극적인 긴축 행보로 요구수익률(COE)이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등 패턴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용시장으로의 위기 확산이 아니라면 향후 반등의 패턴도 유추해봐야 한다”며 “정책 대응에 시간이 걸린다면 국가간 분쟁 종료 등 정치적 반전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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