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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보란듯…여객기 292대 유럽 에어버스에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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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 항공사 에어버스320 292대 48조원 어치 에어버스에 주문
자신들 압박하면 결과 안좋다는 미국에 보내는 경고 의미도
유럽연합엔 잘 지내고 싶다는 호의 표시
보잉사 "지정학적 차이로 수출 제약…아쉬워"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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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보잉사와 경쟁관계인 에어버스에 대량의 여객기를 한꺼번에 주문했다. 보잉사는 미국 회사이고 에어버스는 유럽의 여객기 제조업체로 항공기 제조 분야의 양대 라이벌이다.

중국 항공사들의 에어버스 여객기 대량 주문은 미국에는 중국 압박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경고하는 한편 유럽연합(EU)에는 원만한 관계를 희망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항공과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동 등 4개 항공사가 A320네오 여객기 292대를 동시에 주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는 악화된 미중 관계가 항공기 판매의 균형을 유럽 제조사에 유리하게 만들고 경쟁사인 보잉사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중국 항공사들이 2027년까지 인도받기로 한 여객기의 총 계약액은 372억 달러(약 48조원)에 있다.

에어버스 320네오는 보잉사의 보잉 737맥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중·단거리용 비행기로 737맥스의 잇단 추락사고로 수년간 반사 이익을 누려왔다.

이번 대량 주문과 관련해 에어버스 최고 상업책임자(CCO)는 "에어버스에 대한 고객사들의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보잉사 대변인은 "중국은 50년 이상 최고의 고객이었는데 지정학적 차이로 수출을 제약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도 중국이 자국의 보잉 여객기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기를 희망해왔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해 말 중국 측의 무역 합의 이행 상황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민항기 구매 부족 문제를 대표적 불만 사항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중국으로서는 에어버스 대량 구매가 보잉사 소속 여객기의 잇단 사고 때문이라는 핑계를 댈 수도 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기가 추락해 132명이 사망했고 2018년과 2019년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잇따라 추락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에어버스 여객기가 잇따라 사고를 일으킨 경우도 있어 이번 중국의 대량 주문은 여객기 자체 원인 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에어버스와 보잉사가 중국의 폭발하는 항공기 수요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중국도 자체 생산한 민항기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가 개발한 여객기 C919는 지난 5월 마지막 시험 비행을 마치고 조만간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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