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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회장, 누리호 임직원에 편지…1차 실패 때도 과일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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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진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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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편지와 격려금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일 한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말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 이후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 80여 명 모두에게 격려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며, 지난 시간 무한한 헌신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이끈 OOO 책임(직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식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김 회장은 “예정된 시간 정해진 위치에서 정확히 작동하는 누리호를 보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동안 여러분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며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무 것도 없던 개발 환경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우리의 저력으로 다시금 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우주 강국을 향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누리호 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얘기다.

한화에 따르면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연구진에게는 편지뿐 아니라 포상 휴가, 격려금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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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달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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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 연구원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연구에 집중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성공과 함께 회장의 축하와 격려까지 받으니 지난 시간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한화의 한 연구원은 “지난해 1차 발사 실패로 낙담했을 때 김 회장이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보냈다. 덕분에 다시 힘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항공우주와 같은 미래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호 개발에는 국내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핵심 부품의 개발·제작을 맡은 30여 개 기업에서만 총 500명 인력이 투입됐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되는 6개 엔진의 조립과 납품을 총괄했다. 이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75t급 액체로켓 엔진은 누리호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의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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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편 김 회장이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부터 매년 가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수험생 자녀들에게 ‘합격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고, 코로나19 확산 중에는 코로나에 감염된 임직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와 꽃을 보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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