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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야구 5인방' 홍성흔→윤석민, '강제 은퇴' 우울증·게임 중독 고백 ('살림남2')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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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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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지연 기자] '살림남2' 홍성흔이 야구후배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나선 가운데 강제은퇴로 인한 아픔을 이야기했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서는 홍성흔이 김태균, 최준석, 채태인, 윤석민과 함께 계곡 나들이를 떠나 야구선수로서의 은퇴 고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성흔은 계곡 나들이를 위해 윤석민, 김태균, 최준석, 채태인을 자신의 차에 태웠다. 홍성흔은 “다 다른 팀이었는데 야구장에서 얼굴 보고 인사하면서 잘 지냈고, 최근에 같이 방송하면서 굉장히 친해졌다”라며 이 멤버조합을 설명했다. 김태균, 최준석, 채태인은 앞자리에 타 있는 윤석민을 보고 언짢아했다.

윤석민은 "제가 이 여행을 다 기획했어요"라고 반박했지만 홍성흔의 지시에 뒷자리로 옮기게 됐다. 홍성흔은 모든 멤버의 체중을 물어본 다음 앞좌석과 뒷좌석의 균형을 맞췄다. 홍성흔의 옆자리를 차지한 건 155kg의 최준석이었다. 최준석은 “차가 너무 작다”라고 투덜댔고 홍성흔은 “너희가 타니까 경차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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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은 이어 "이 차는 오늘 이후로 생명을 다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에 채태인은 “성흔이 형 돈 벌어서 뭐했냐”라고 물었다. 김태균은 “돈 벌어서 게임 했다”며 "이게 안전벨트냐 목벨트냐"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막내 윤석민이 이번 여행을 기획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윤석민은 "홍성흔 형이 게임 중독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게임 좋아하는 다섯 명을 모았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준비했다. 야구선수들은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다"며 "제가 이 여행을 계획했으니까 마트 비용은 선배님들이 내셔야 한다"고 알렸다. 그러자 홍성흔은 "여태까지 제일 많이 번 사람이 내야 한다. 김태균이 사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인정했다.

김태균은 "이럴 때는 호흡이 왜 이렇게 잘 맞냐"고 답한 뒤 마트에서 골라담은 고기 33인분, 모두 55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했다. 이후 이들은 가평의 한 계곡을 찾아 물총과 튜브를 가지고 아이처럼 물놀이를 하며 놀았다. 물놀이 후 고기를 구워먹으며 홍성흔은 "지금 이 심정은 게임을 아예 안 하고 싶다. 이런 삶을 살고 싶다. 너무 좋다"라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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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채태인은 "저는 형 화리하고 싸우는 거 보고 느낀 게 나중에 제 딸도 화리처럼 나이가 될 건데 형이 안 부딪혔으면 좋겠더라. 형도 같이 화내더라"라며 걱정, 윤석민은 "화를 내는 게 어쨌든 아빠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은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제일 중요한 게 일하고 가족들의 삶을 위해 (돈) 벌고 있는데 딸이 그렇게 하면 저는 그걸 못 넘길 거 같다"라며 홍성흔의 편을 들었다.

홍성흔은 "너 뭐라고 할 거냐. '아빠 40대 후반에 이렇게 하는 사람 어디 있어? 그만 좀 해'라고 하면"이라며 질문했고, 윤석민은 "여기 있잖아. 난 성공한 사람이야"라며 대답했다. 김태균은 "'게임하는 게 싫어. 나 공부하는데 아빠가 게임해?'라고 하면 나 그 나이 때 그렇게 안 했어.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 와서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이건 아닌 거 같다. '너네가 열심히 해서 나중에 성공하면 되잖아. 왜 아빠 탓해'라고 할 거 같다"라며 덧붙였다.

이후 윤석민은 "서른넷에 은퇴했다. 서른한 살부터 마음적으로 힘들었다. 아프지만 않으면 시합에 나가서 뛸 수 있는데 아파서 못 나갔다. '내가 감독이고 코치면 나 같은 선수를 쓸까'라는 질문을 해봤다. 그러면 안 쓰겠더라"라며 털어놨다. 이에 최준석은 "저도 강제 은퇴를 했는데 3개월 동안 우을증이 왔었다. 집에만 았으니까 계속 한구석에 어두운 쪽으로 빠지더라. 와이프가 계속 말을 걸어줬다. 한마디 한마디가 저한테 감사했고 고마웠다. '지금은 가족이 없으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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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은 "가족이 있기에 이렇게 야구를 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 인생이 있고 가족을 위해 희생 안 하는 거 아니지 않냐. 개인 아이템 사려고 하는 거 아니지 않냐"라고 마무리, 윤석민은 "확실히 중독은 맞다. 2차로 가평에 있는 피시방 예약했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한편 정태우는 아내 장인희의 침대 옆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초등학생 아들과 신경전을 펼쳤다. 정태우는 "가위바위보 하자. 이긴 사람이 엄마 옆에서 자기"라며 막내아들에게 제안, 아들이 이를 거부하자 "엄마는 아빠 여자다"라며 반박했다. 정태우는 "내가 그동안 너한테 양보했다"라 말하고 장인희 옆자리에 들어서자 아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정태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나이가 먹으면 따로 자겠거니 했다. 중학생, 초등학생인데 아직까지 엄마랑 자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며 토로, 다음날 아이들의 등교를 도우며 "엄마와 따로 자라"고 제안했다. 첫째는 에어컨을 요구했고, 둘째는 캐릭터빵을 그 댓가로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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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우는 침실을 깨끗이 치워두고 귀가한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정태우가 침실을 치운 건 쾌적해야 이곳에서 독립해 잠을 자겠다고 할 것 같았기 때문. 아들들은 어디 침대를 쓸지 고르면서도 캐릭터빵을 잊지 않았다. 이에 정태우는 동네와 중고거래 사이트를 뒤져서 캐릭터빵을 구해주었다.

그 시각 퇴근한 장인희는 아이들이 안방이 아닌 다른 방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고 왜 여기에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아빠 정태우와 약속한 대로 오늘은 따로 자겠다고 대답했고, 장인희는 의문을 모른 채 신기해했다. 이후 장인희가 안방에 들어서자 정태우는 장미꽃을 들고 침대에 앉아 치명적인 눈빛을 보냈다. 정태우는 질색하는 장인희에 "그동안 내가 얼마나 여보 옆에서 자고 싶었는지 아냐"라고 토로했다.

늦은 밤, 둘째아들은 잠을 자다 안방으로 가 장인희와 정태우 사이를 비집고 들어섰다. 둘째아들은 "나 엄마랑 잘 거야. 아빠 가. 엄마 내 거야"라며 투정을 부렸고, 정태우는 "엄마는 아빠 여자다. 약속 안 지킬 거냐. 캐릭터빵도 사줬는데 치사하다"라며 불평했다. 이를 본 김지혜는 "내일도 캐릭터빵 또 사야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 박준형은 "한 번에 잠자리를 분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공감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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