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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한 달째, 3천 명 모여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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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일 거제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 ... 거통고조선하청지회, 6월 2일부터 파업

오마이뉴스

▲ 2일 오후 경남 거제 옥포수협사거리에서 열린 “영남권 노동자대회”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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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노동자 절박하다. 생존권을 사수하자."
"유최안 부지회장을 살려내라. 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 책임져라."


경남 거제에 모인 노동자 3000여 명이 외쳤다. 민주노총이 2일 오후 거제 옥포수협사거리에서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대우조선이 해결하라'는 제목으로 "투쟁승리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가운데, 한 달 째를 맞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 아래 거통고조선하청지회)의 파업을 연대·엄호하기 위해 영남권 노동자들이 이곳에 모여 집회를 벌인 것이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을 내걸고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6월 2일부터 파업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과 교섭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는 산업은행이다.

유최안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6월 22일부터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건조 중인 유조선 바닥에 가로·세로·높이 1미터 철판을 붙여 그 안에 들어가 농성 중이며, 다른 6명 조합원들은 20미터 높이 탱크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이른바 '끝장투쟁'이다.

집회에서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 아침에 유최안 부지회장을 비롯한 동지들의 농성 현장을 방문했다. 이 투쟁은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1미터의 감옥에서 스스로 자신을 가지고 하청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서 투쟁하는 유최안 동지의 눈빛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 자리에 모인 많은 동지들이 있기에 우리는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농성하는 동지들은 한 발 짝도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서 있다. 후퇴할 곳이, 물러설 곳이 없다. 동지들이 승리하고 내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부위원장은 "원·하청 노동자들 모두 고통을 받았고 특히 하청노동자들은 현장을 떠났다. 이제 그 고통을 더 이상 반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하청 노동자들도 노동 기본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임금 억제가 아니라 임금 인상을, 노동 개악이 아니라 차별 없는 노동권을, 공기업 구조조정이 아니라 공공성 강화로 국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 민주노총의 힘으로 그것을 쟁취해야 한다"고 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폭염을 뚫고 모인 동지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전한다"며 "31일간 파업하며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하는 하청노동자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7명의 동지가 끝장 투쟁에 돌입한 지 11일차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이대로 살 수 없지 않느냐. 오죽하면 자신의 몸을 희생시키면서 투쟁하겠느냐. 조선소는 현재 한국 사회의 모순이 폭발하는 그 한복판이다"고 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현장에서 처참하게 싸우고 있다. 이는 한국사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투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불평등 체제에 맞선 돌파구 투쟁이다"며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더욱 결속을 다져야 한다. 그래야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내일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은주·강은미 국회의원(정의당),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이곳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원청 대우조선해양이 해결하라"며 "조선소 하청노동자 투쟁승리를 위해 전국적 투쟁의 힘을 모으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극한 투쟁에 내몰린 비정규의 투쟁승리와 엄호·연대를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친자본, 반노동 정책을 천명한 윤석열정부의 노동 개악과 공공성 후퇴를 저지하고, 비정규 하청노동자 생존권 사수 투쟁을 통해 불평등, 사회양극화, 불안정 노동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확장하기 위해 노동자 결의를 다진다"고 했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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