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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민주노총 '6만명 집회' 끝…교통 마비로 '시민 눈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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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대규모집회…행진 마치고 해산

"월급 빼고 다 올라…노동자 문제 살펴야"

중구·용산구 등 도로 통제…경력 1만여명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집회인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면서 서울 도심 곳곳이 마비됐다. 조합원들은 집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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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광장과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7.2전국노동자대회’에서 임금·노동시간 후퇴 저지, 비정규직 철폐, 물가 안정 대책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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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더운데 버스도 안와”…교통 마비

2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7·2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했다. “오후 6시 30분 즉시 해산하라”는 법원 조건에 따라 민주노총은 오후 5시 45분쯤 마무리 발언을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행진 인원은 1만 5000여명으로 경력은 약 1만명 투입됐다.

다만 이날 노동자대회로 최대 6만명까지 인파가 몰리며 서울 중구와 종로구를 비롯해 삼각지역 일대 교통까지 모두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삼각지역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1차선만 개방해 시내버스와 일반차량이 한 곳으로만 통행하도록 했다. 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선 시내버스는 모두 우회 운행했고, 일반차량만 1차로로 다닐 수 있었다.

지방에서 올라온 공모(28)씨는 “집에 가려고 힘들게 서울역까지 올라왔는데 모든 버스가 안온다고 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날씨도 더운데 이렇게까지 불편을 겪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시청 인근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내에선 “시청 안가고 뉴턴합니다”라며 버스기사가 연신 외쳤고, 시민들은 “왜 우회하냐”, “내려야 하는 건가”, “시청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 불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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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행진으로 교통이 마비된 모습이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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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노동자 문제 살펴야” 尹정부 규탄

민주노총은 이날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등을 요구하며 “코로나 위기를 거치는 동안 모든 고통은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을 비판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비정규직이 천만명인데 정부는 단 한마디 말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영화와 민간위탁으로 비정규직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공공성을, 일하는 사람에게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조는 2023년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위협, 정부의 CPTPP 가입 등을 함께 비판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전염병과 살인적인 물가폭등 속에서 국민은 민생 살리기를 요구하는데 정부는 노동개악과 민영화 추진 계획만 내고 있다”며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재벌과 기업의 이익만 지키는 최악의 반(反)시민 정권이다”고 외쳤다.

법원은 민주노총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회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삼각지역까지 행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 구간을 1회 최대한 신속하게 통과해야 하고, 행진이 종료되는 오후 6시 30분에는 그 자리에서 즉시 해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민주노총 집회 신고를 모두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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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7·2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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