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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존슨, LIV 골프 2차 대회 2R 공동 선두…골프장 밖 항의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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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오르티스 LIV 골프 2차전 2R 공동 선두

존슨 상금만 475만 달러 받을 기회

골프장 밖에서는 항의 계속 이어져

전날 9.11테러 유가족 반대 시위

2R서는 팰런 스마트 사건 피켓 시위

이데일리

더스틴 존슨이 2일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차 대회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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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카를로스 오르티스(31·멕시코)와 함께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존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존슨은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오르티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위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공동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맞는 존슨은 “내 스윙에 매우 만족한다”며 “내일도 페어웨이에서 오늘과 같이 스윙하면 된다. 특히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아서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면 멋진 샷들을 많이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퍼팅 또한 좋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2016년 US 오픈과 2020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00만 달러(약 51억9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여기에 패트릭 리드, 팻 퍼레즈,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와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15언더파를 기록해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로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할 수 있다.

오르티스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선두를 지켰다. 그는 “탄탄한 경기를 했고 좋은 순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부터 LIV 골프에 합류한 브룩스 켑카(미국), 리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재미교포 김시환 등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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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가 열리는 대회장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한 9.11테러 유족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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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라운드에서는 2001년 9.11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대회장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열었다.

AP통신은 이날 열린 2라운드에서는 ‘팰런 스마트 2000~2016’이라는 팻말을 들고 대회장 인근에서 홀로 피켓 시위를 하는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15세 사우디 국적인 삽둘라만 사미르 누라가 여고생이었던 팰런 스마트를 차로 친 뒤 도주했고 피해자가 결국 사망하는 뺑소니 사고가 있었다.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누라는 판결을 앞두고 종적을 감췄는데 미국 경찰당국은 당시 사우디가 누라의 도피를 지원한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골프장 안의 분위기는 경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갤러리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행사,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 카트가 줄을 지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최 측은 갤러리 입장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3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 티켓은 매진됐다고 밝혔다.

PGA 투어는 LIV 골프 1·2차 대회에 나선 선수들 전원을 출전 정지시키는 대응에 나섰다.

LIV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돈이다. 48명의 선수로 구성된 LIV 골프는 상당한 규모의 계약 보너스 외에도 2000만 달러의 총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단체전에는 500만 달러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샬 슈워츨(남아공)은 지난달 잉글랜드 런던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우승해 475만 달러를 벌었다. 컷오프가 없어 꼴찌도 12만 달러(약 1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그러나 LIV 골프는 2018년 미국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만행을 덮기 위해 골프를 이용한다는 ‘스포츠 워싱’ 비판을 받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9.11테러 유족들이 항의에 나섰다. 9.11테러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극단적인 이슬람주의 테러단체 알 카에다가 4대의 민간 여객기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 미 국방부(펜타곤) 등에 자살 테러를 가한 사건이다. 당시 테러를 실행한 19명 중 15명이 사우디 국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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