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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카니발, 주의해야 할 리오프닝株…증권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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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기업]

리오프닝·휴가시즌에 매출 성장세

6월 시장점유율 80%까지 상승

실적 개선에도 주가 하락 가능성↑

"수익성 회복 지연, 추가 매수 경계해야"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대표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에 대해 증권가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회복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반기 경기 수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니발을 추가 매수하기보다, 비용 부담을 조절할 수 있는 리오프닝 업체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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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크루즈선이 파나마 인근 해상에서 운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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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카니발의 2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대비 4702% 증가한 24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인 매출 27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1달러 기준을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리오프닝 효과로 카니발의 매출 성장세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분기 크루즈 부문 매출은 1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배 증가했다. 기타 부문은 37배 증가한 11억2000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1억4000달러 감소한 14억7000달러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시즌 기대감에 2분기 점유율도 상승했다. 69%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6월에는 점유율이 80%까지 근접해졌다. 고객 예약금은 2월 말 대비 14억달러 늘어난 51억달러였다.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도 반응했다. 최 연구원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대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미제시에도 카니발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0% 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오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숙박, 레스토랑 기업 등 리오프닝 업체의 주가가 S&P500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화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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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니발에 대해선 추가 매수 전략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매출 성장 여력은 높지만, 수익성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의 경우 타업체 대비 가장 크게 하향된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아울러 실적 발표 직후 가파른 반등은 나타났지만 경쟁사인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 대비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인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대신 증권가에선 카니발을 이외에 비용 리스크를 조절할 수 있는 리오프닝 기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수축 국면에서도 비용 컨트롤이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며 “연초 이후 낙폭이 컸지만 하반기 매출과 이익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체는 대표 항공사들과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온라인여행사(OTA) 및 숙박 업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니발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8.6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매수 30%, 보유 50%, 매도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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