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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미국 이미 경기침체 진입…연준 "2분기 美성장률 -2.1%"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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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미국 통화당국의 지표가 등장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은 경기침체 전망에 따라 올해 잇따라 채용 축소를 선언하고 있다.

1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나우(Now)'는 올해 2분기 미국 성장률이 -2.1%(연율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1분기 성장률이 -1.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분석이다. GDPNow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모델로 실시간 경제 수치를 반영해 산출된다.

경제연구소인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GDPNow는 역사적으로 경제 상황을 잘 반영해왔다"면서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되는 오는 7월 28일이 다가오면 더 확실한 수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했다.

GDPNow는 앞서 지난달 27일 2분기 성장률을 0.3%로 예측한 바 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성장률 예상치를 크게 낮춘 것이다. 이번주에 공개된 소비자 지출 등 경제지표들이 예상 수준을 하회하자 성장률 예상치가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 조짐이 곳곳에서 들러나자 주요 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올해 당초 계획보다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최소 30% 줄이기로 했다. 블룸버그 뉴스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매주 열리는 직원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올해 신규 엔지니어 채용 목표를 당초 계획했던 약 1만명에서 6000~7000명 선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 깊은 경기 침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역사에서 우리가 목격할 최악의 경기 침체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직원 10% 감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이후 처음으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1.83포인트(1.05%) 상승한 31,097.2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95포인트(1.06%) 상승한 3,825.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9.11포인트(0.90%) 상승한 11,127.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목을 보면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는 고전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하반기 수요 감소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반도체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3% 하락했다. 다른 반도체 종목인 엔비디아 4.20%, , AMD 3.66%, 퀄컴 3.30% 등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 중 하나는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ohl’s)로 무려 19.66%나 빠졌다. 이는 최근 일부 사업 매각 작업 실패, 소비자 지출 감소 등으로 2분기 실적을 종전보다 하락 조정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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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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